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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낮 12시 미대사관 인근 KT 앞에서 '제6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와
미국국립민주주의기금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 |
14일부터 서강대에서 진행된 '제 6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이하 국제회의)'가 폐막된 16일 낮 12시, 그간 규탄하는 활동을 벌여온 통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미대사관 부근 정보통신부 앞에서 국제회의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국립민주주의기금(NED)과 미국을 규탄하는 대회를 개최했다.
비슷한 시각, 오후 1시에는 광화문 동아일보 앞에서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양 집회가 1시간 간격을 두고 진행돼 당초 우려와는 달리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 '자유의 여신상'을 패러디해 부시 미 대통령의 얼굴을 한 호전적인 '여신상' 조형물을 들고 미 대사관 앞에 모인 100여명은 "국제회의 배후조종 미국을 반대한다", "앞에서는 대화타령, 뒤에서는 대북모략 미국을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쳐 시민들에게 이번 국제회의가 '미국의 직접적인 재정지원과 배후조종 아래 진행된 회의'라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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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사를 하고 있는 범민련 나창순 의장.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 | 범민련 남측본부 나창순 의장은 대회사에서 "이미 객관적인 이성을 상실한 탈북자들을 내세워 온갖 거짓말들을 쏟아내며 북을 성토하고 있지만 우린 남북을 직접 오가며 이들의 말들이 거짓임을 이미 확인했다"고 밝히고 국제회의는 "화해협력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 민족을 인권의 가면을 쓰고 탄압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규탄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통일위원회 정도상 부위원장 또한 발언에 앞서 "피 묻은 입술로 감히 인권을 말하지 말라"고 외치고 "무기 실험을 위해 자국 시민들에게 플루토늄을 주사하고 지하철역에 세균탄을 터뜨리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고 비난했다.
권오창 실천연대 상임대표는 국제회의를 주최한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등 이른바 보수단체들을 향해 "아직도 역사의 귀감을 살피지 못하고 미국에 빌붙어 자기 영욕을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민족의 살길을 위해 찾기 위해 시급히 '민족대단결'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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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을 미 대사관을 향해규탄의 구호를 외쳤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 | 이들은 정수영 민주노동당 인천남부지구위원장이 낭독한 규탄선언문을 통해 "이라크 국민의 '인권보호'를 내세워 이라크 해방법을 제정한 것이 결국 이라크 침략의 토대가 되었듯 북의 '인권문제'를 들먹이는 것이 일련의 대북 적대정책, 전쟁준비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북의 핵보유와 6자회담 중단 성명이 자신의 대북 적대정책에서 기인한 것임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언문을 낭독한 뒤 각계 단체 대표들은 색색가지 물감이 든 물풍선을 자유의 여신상 조형물을 향해 던졌다. 풍선이 터지면서 흘러나온 물감이 조형물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는 동안 참가자들은 '주한미군철거가'를 부르며 미 대사관을 향해 분노를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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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을 패러디해 호전성을 고발한조형물에 물감풍선을 던졌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 | 국제회의가 개막된 14일 아침 서강대 이냐시오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국제회의 참가인사들을 당황케 하고 바로 옆 강당에서 '맞짱토론회'를 진행하는 한편, 같은 날 기독교회관에서 국제회의를 반대하는 제 시민사회단체 성명을 발표한 뒤, 이틀 간 신촌 거리에서 북인권법 규탄 선전거리를 개최하고 국제회의를 후원한 조선일보 규탄집회를 벌여 국제회의 참가자들을 위축케 한 이들의 표정에선 '승리감'도 엿보였다.
통일연대 한충목 집행위원장은 국제회의 저지를 위한 그간의 활동에 대해 "미국이 재정지원을 하면서 국제회의를 배후조종하는 등 대북 압살모략책동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폭로하고 여러 단체들과 연대함으로서 북한인권법안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을 얻어낸 큰 성과를 낳았다"고 평가하고 특히, "이번 국제회의를 MBC가 후원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MBC에 보냈는데, 결국 이 방송사가 빠지면서 회의가 왜소화 됐다"고 말했다.
통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투쟁을 계기로 이른바 '반북단체'들의 행동을 주시하며 북한인권법에 대응하는 활동을 적극 벌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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