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회째를 맞는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이 해마다 시상하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시상하지 못하게 됐다. 문체부 장관상 지원신청에 접수했으나 탈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태일문학상'이기 때문에 장관상 지원이 안 되는 것이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태일재단은 '평등, 인권, 정의사회 실현'이라는 가치 구현과 전태일의 정신을 기리고 한국 문학을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하려는 목적에서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을 제정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전태일청소년문학상은 응모작이 늘고 있다. 2014년 전태일청소년문학상 접수 인원은 276명이며 총 응모작품 편수는 615편이다. 2013년 접수 인원 171명, 총 응모작품 편수 319편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전태일재단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탈락 이유에 대해 지속 가능성 여부, 운영 방식 등 일반적인 얘기를 했다"면서 "전태일재단이니까 행정자치부에 신청해야 한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정우영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은 "전태일재단에 문체부 장관상을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은 '전태일'이라서 배제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현 정부가 문화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문학 분야 장관상 지원 대상이 줄었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문학인을 기념하거나 문학창작이 주된 것이 아닌 경우는 장관상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설명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 상의 성격에 해당하는 정부 부처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는데 예를 들어 '근로자문화예술제' 문학 분야의 경우에도 지원하지 못하게 돼 고용노동부에 지원하는 것에 대해 안내했다"면서 "장관상은 영예성, 희소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갈수록 지원 대상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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