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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서 '제1회 항구의 밤' 문학행사
[연합뉴스 2005년 3월 31일]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21세기를 여는 젊은 작가들'은 4월 4일 오후 4시 제주도 모슬포 송악도서관에서 '제1회 항구의 밤, 모슬포의 밤'을 개최한다.
이 행사를 여는 '21세기를 여는 젊은 작가들'은 문학평론가 고명철 홍기돈,시인 류외향 김경주 김근 이영주 안현미, 소설가 이명랑 손홍규 김서령 서성란,단편영화감독 문봉섭 씨 등이 만든 문학모임이다.
'모슬포에 부는 바람은 날마다 날을 세운다'라는 제목으로 열릴 이번행사에서 는 바람을 제재로 삼은 시와 산문 낭송, 제주 노래패 공연, 순회 시화전 등이마련된다. 모슬포 출신 정군칠 시인의 문학 이야기도 곁들여진다.
이 모임은 모슬포를 시작으로 9월까지 매달 '항구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5월 진도, 6월 남해 금산, 7월 함평 돌머리, 8월 주문진, 9월 전북 금산항에서 각항구의 특성에 맞는 주제로 여섯 차례에 걸쳐 문학행사를 열 계획이다.
순회 시화전에는 김선우의 '봄날 오후', 문태준의 '맨발', 문혜진의'질나쁜 연애', 배용제의 '공중의 사막', 손택수의 '추석달', 유홍준의 '상가에 모인 구두들' , 정군칠의 '그 겨울, 소매물도' 등 등단 10년 안팎의 젊은 시인 25명의 대표시 2편씩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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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전하는 고난과 슬픔의 역사
[제민일보 2005년 3월 31일]
바람을 피해 살아갈 수 없는 곳, 바람다운 바람이 항상 불어오는 곳, 무엇보다 백조일손지묘, 알뜨르비행장, 격납고, 진지동굴 등 일본 식민지 시대와 암울한 4·3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모슬포.
곳곳에 아픈 역사와 신산했던 삶들이 똬리틀고 있는 모슬포에서 문학의 밤 행사가 불을 지핀다.
삶과 문학을 밀착하고, 지역과 삶의 현장을 발로 찾아다니며 창작에 뜻을 함께 하기 위해 구성된 21세기를여는젊은작가들(대표 고명철)이 오는 4일 오후 4시 모슬포 송악도서관에서 문학 행사‘제1회 항구의 밤, 모슬포의 밤’으로 도민을 초대한다.
‘모슬포에 부는 바람은 날마다 날을 세운다’주제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는 모슬포의 역사와 유적에 관해 되짚고, 화가 강요배의 4·3주제 화첩 영상을 배경으로 바람을 제재로 한 기형도 작‘폭풍의 언덕’, 장철문 작‘바람의 경치’, 김선우 작‘민둥산’, 심재휘 작 ‘바람의 경치’등 시 5편이 낭송된다.
바람과 4·3을 승화한 맥리(소설가)의 시극이 펼쳐지는 가운데, 현기영 작‘마지막 테우리’, 한창훈 작 ‘섬-나는 세상 끝에 산다’등 산문 2편이 낭송되는 외에도 민요패 소리왓, 난타 공연 등이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행사에서는 또 모슬포에서 자란 이후 이제까지 모슬포에 살면서 모슬포를 노래해온 정군철 시인이 참석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픔을 감당해야 했던 선조들이 죽지 못했기에 살아왔고, 이웃들이 험난한 삶의 여정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고향과 정씨의 시 속의 모슬포에 대해 이야길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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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에 문학바람이 분다
[한라일보 2005년 3월 30일]
‘모슬포에 부는 바람은 날마다 날을 세우더라 밤새 산자락을 에돌던 바람이 마을 어귀에서 한숨 돌릴때, 슬레이트 낡은 집들은 골마다 파도를 가두어 놓더라’(정군칠시인의 ‘모슬포’ 중)
‘21세기를 여는 젊은 작가들’이 주관하는 ‘제1회 항구의 밤-모슬포의 밤’이 오는 4월4일 오후 4시 모슬포 송악도서관에서 열린다. ‘21세기를 여는 젊은 작가들’은 명칭의 뜻 그대로 21세기 새로운 문학 지평을 넓히는 데 공감하는 고명철(문학평론가), 문봉섭(단편 영화감독), 이명랑(소설가), 김근(시인) 등 젊은 문학인 12명이 중심이 되어 지난해 구성된 모임.
이들은 일반인들과 함께 문학적 상상력을 나누며 문학인들만의 모임에서 빚어지는 한계와 편협을 극복하기 위해 ‘항구의 밤’을 기획하게 됐단다. 더불어 문화적 공간으로서의 항구를 새롭게 인식하고 대륙과 해양의 접촉에 대한 문학적 상상력의 전환을 모색하고자 한다. 해당지역민들과 함께 ‘문학과 함께 놀아보자’는 슬로건을 내건 ‘항구의 밤’은 오는 9월까지 한달에 한번 총 6회(5월 진도, 6월 남해 금산, 7월 돌머리(함평), 8월 주문진, 9월 금산항)에 걸쳐 펼쳐진다. 각 행사장에서는 항구의 특성에 맞춰 주제·프로그램이 달라지게 된다.
제1회 ‘모슬포의 밤’ 주제는 ‘바람과 정군칠 시인’. 이날 행사에는 모슬포에서 자라 모슬포에 살며 모슬포를 노래해온 정군칠 시인의 바람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정군칠시인의 문학이야기’와 안현미시인의 모슬포의 역사와 유적에 대한 설명의 시간이 마련된다. 또, 강요배 화백의 화첩 영상·바람과 4·3항쟁을 승화한 맥리(소설가)의 시극이 펼쳐지는 가운데 ‘바람’을 제재로 한 시 5편·산문 2편의 낭송과 노래패, 난타공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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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짧은소식
[한겨레신문 2005년 4월 2일]
시인 김근·이영주·안현미씨와 소설가 이명랑·손홍규씨, 문학평론가 고명철씨 등으로 구성된 ‘21세기를 여는 젊은 작가들’(젊은 작가들)은 4일 오후 4시 제주 모슬포 송악도서관에서 ‘제1회 항구의 밤 - 모슬포의 밤’ 행사를 연다. 모슬포 시인 정군칠씨의 강연과 시·산문 낭송, 노래패 공연 등이 이어진다. 젊은 시인 25명의 대표시 2편씩을 시화로 제작해 전시하는 시화전 ‘21세기를 노래하는 새로운 목소리들’도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젊은 작가들’은 5월 전남 진도, 6월 경남 남해 금산, 7월 전남 함평, 8월 강원 주문진 등으로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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