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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14회 전국민족문학인 제주대회 제주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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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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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전국민족문학인 제주대회 제주선언
"4·3 정신의 핵심은 조국통일"
[제주일보 2005년 4월 4일]
“녹담만설 백록담에서/ 피에 젖은 이데올로기 거친 꿈 묻고/ 전국 민족문학인들이여! 일어나라! 하나되어/ 제주 바다 건너온 민족문학의 팔도바람 다시/ 그 질곡의 세월 넘어 한라에서 백두까지/ 불어가게 하라! 우리가 꿈꿔온 자유와 평화와 사랑이여!”
(문충성의 제14회 전국민족문학인 제주대회 개막서시 중에서)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는 2일 오후 국립제주박물관에서 4.3항쟁 제57주년 기념 제14회 전국민족문학인 제주대회를 가졌다. 주제는 ‘그 질곡의 세월 넘어 한라에서 백두까지’.
이날 1부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현기영씨(소설가)는 “4.3문학은 공권력과 스스로에 의해 지워진 기억을 되살리는 ‘재기억의 문학’”이라며 “4.3에 대한 기억을 잘 하고 있었다면 5.18은 쉽게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대발제에 나선 팔레스타인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자카리아 모하메드씨는 ‘모든 것이 사라져도 시는 기억한다’ 주제발표와 팔레스타인 시인 마흐무드 아부 하쉬하쉬씨의 ‘향수’ ‘사과’ 등 시낭송이 있었다.
이어 2부 본 행사에서 염무웅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이곳에서 열리는 전국문학인대회는 우리의 민족문학이 외세의 지배에 반대하고 통일을 지향하고자 했던 4.3운동의 준엄한 역사성을 현재적 조건에 맞게 계승하기로 만방에 선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들은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와 통일이 물결치는 그날의 조속한 도래를 위해 온 아시아인과 연대할 것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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