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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족문학인, `아시아인 연대` 선언
[조인스닷컴 2005년 4월 2일]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들은 2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와 통일이 물결치는 그날의 조속한 도래를 위해 온 아시아인과 연대할 것임을 평화의 섬 제주에서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제14회 전국민족문학인대회를 갖고 "4.3항쟁 57주년을 맞아 우리는 온몸으로 분단을 거부했던 4.3항쟁 정신의 핵심이 조국의 통일이었음을, 또한 우리 땅 독도를 지키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진정한 문학은 시대와 인간의 삶을 진솔하게 반영하면서 우리 사회가 마땅히 추구해야 할 건강한 삶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반외세 자주통일의 꿈을 이루고자 했던 4.3항쟁 정신이 통일운동의 시발점에 놓여 있는 정신이었음을 문학적 실천을 통해 증명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또 "4.3항쟁으로 인해 한숨과 눈물의 세월을 견디어 온 희생자 유족과 도민 여러분께 각별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제주4.3항쟁 정신을 더 높은 차원의 항쟁 정신으로 승화시키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특히 "우리의 문학적 실천은 내 땅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제주 정신을 구현하는 일에서부터 출발돼야 한다"며 "민족문학의 자양분을 이루는 근.현대사를 살아 온 이 땅 민중의 삶을 문학 작품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이에 앞서 4.3문학의 대표적 소설가인 현기영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당시 인구의 3분의1인 약 3만명의 도민이 학살된 4.3은 겉으로는 동족이 동족을 죽인 것으로, 육지 사람이 제주민을 파괴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그것은 미국의 세계전략의 일환이었다"며 "원칙적으로 4.3의 가해자는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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