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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작가회의, 양성우 복직거부 좌시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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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회의 "양성우 복직거부 좌시하지 않겠다"
한 교사의 '30년 해직 아픔' 외면한 죽호학원 비난
[오마이뉴스]
"30년 전 양성우 시인을 강제 파면했던 재단과 학교가 겸허하게 결자해지의 길을 가리라 믿었던 우리의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31일 오후 민족문학작가회의(이하 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는 최근 광주중앙여고와 죽호학원이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가 권고한 양성우 시인의 복직을 거부한 것과 관련, '세월이 흘러도 불의는 수정돼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학교와 재단측의 결정을 비판했다.
작가회의는 성명을 통해 "죽호학원은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의 복직권고를 무시하고 여전히 군사독재 정권의 시선으로 양성우 시인의 복직신청을 적대시했다"며 당시 관련자료가 폐기돼 복직문제를 심의조차 할 수 없다는 죽호학원의 처사는 "무참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양성우의 '겨울공화국 낭송사건'은 "30년을 회자되며 언론에 보도되고 사람들의 입과 눈과 귀를 통해 전해진 사실"이기에 죽호학원만이 이 사실을 모른 척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성명서의 마지막에서 작가회의는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불의가 정의를 짓밟은 잘못은 수정되어야 한다, 그런 문제 하나 바로잡을 수 없다면 이 땅의 후손을 기를 참된 교육의 정신이 어디에서 나오겠는가"라는 말로 안타까움과 바람을 동시에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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