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만해축전]내설악에 퍼지는 만해의 `큰 울림'

[강원일보 2004-08-10 00:00]

12~15일 2004 만해축전

　`내설악 청정자연에서 만해의 큰 뜻을 품어보자'

　불멸의 시인, 불교 대선사, 민족독립운동가로 한국근대사에 찬란히 빛나고 있는 만해 한용운 (卍海韓龍雲·1879~1944)선생의 큰 울림을 듣는 `2004 만해축전'이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인제군 백담사만해마을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만해축전은 만해 입적 60주년을 맞아 펼치는 것이 특징. 또한 올해부터 대회장을 김진선지사가 맡아 지역민들이 참가하는 대동제 등 대폭 확대된 프로그램을 편성한 점이 눈에 띈다.

　축전 입재식은 12일 오후6시에 열린다.

　■만해대상 시상

　12일 오후6시에 열리는 축전 입재식에서 시상하는 `2004만해대상'은 만델라(평화부문, 전 남아공 대통령), 법타스님(실천부문,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회장), 황석영(문학부문, 소설가), 데이비드 R. 맥캔(학술부문, 미국 하버드대 교수), 임권택(예술부문, 영화감독)이 각각 수상한다.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시상식에 참석치 못하지만 해외 수상자가 2명이고 수상자들의 업적이 분명해 상의 권위를 입증하고 있다.

　■전국고교생백일장

　강원일보사와 백담사만해마을이 주최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최고상(대상)에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고교생백일장. 전국 최대의 문재 경연이자 한국문학의 지평을 열어 갈 참신한 인재를 발굴하는 행사로 9일 현재 700여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강원지회 주관으로 13일 낮12시 참가자 등록을 받으며 시(시조 포한)·산문부문으로 나눠 펼쳐진다.

　이날 오후6시 시상식을 가지며 대통령상을 비롯 문광부장관상 도지사상 강원일보사장상 한국시인협회장상 등 총 47명(장학금 860만원)에게 시상한다. 입상자는 각 대학 입학규정에 따라 관련학과 특기자 특례를 받을 수 있다.

　이근배 정진규 신달자 시인을 비롯 소설가 송기원 박문구 김도연씨 등 총 60여명의 저명 문인들이 심사를 맏는다.

　■만해시인학교

　12일 오후2시 입교식을 갖고 15일까지 이론 및 실기강좌를 병행하는 시창작교실, 시인과의 숲속 대화, 주먹밥 산행, 백일장 및 시낭송, 산사체험, 문학세미나, 학술심포지엄 참가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만해시인학교장인 이근배 시인을 비롯해 고진하 권혁소 김남극 김창균 박세현 성희직 손흥기 최돈선 허림씨 등30여명의 시인들이 시를 사랑하는 고교생 대학생 일반인들을 지도한다.

　■만해서거 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만해 입적 60주년을 맞아 만해의 생명·평화사상과 문학세계, 한국문학의 지평을 점검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 2~3일 백담시만해마을에서 한국시조학회가 주관한 `시조문학의 정체성과 그 현대성'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진 것을 비롯해 민족문학작가회의가 주관하는 `만해 선사서거 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펼쳐진다.

　축전기간에는 △현대시와 종교사상(12일·한국시학회) △만해사상과 통일문학(13일·한국문인협회) 외국인이 본 만해 한용운(13일·국제비교학회) △현대시와 선시의 경계(14일·한국시사랑회) △현대불교문학의 현실과 전망(14일·현대불교문인협회)을 주제로한 세미나가 펼쳐진다.

　■유심작품상 시상

　올해로 2회째인 유심문학상 시상은 12일 오후8시에 갖는다. 정끝별(시부문) 고정국(시조부문) 방민호(평론부문)씨가 수상한다.

　고은 신경림 이승훈 정현종 정진규 최동호 송수권 정희성 황지우 안도현 시인 등 100여명의 시인들이 축하 낭송회를 펼친다.

　<龍鎬先기자·yonghs@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