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작가대회 내달 24-29일 평양서 개최
[연합뉴스 2004-07-09 16:36]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남북의 문인들이 분단 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가 8월 24-29일 평양, 묘향산, 백 두산에서 열린다.
남측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이하 작가회의)는 지난달 18일 북측 조선 작가동맹중앙위원회와 공동명의의 보도문을 통해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를 8월 하순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양측은 공동보도문 발표 당시 행사개최의 구체적 날짜와 참가 규모 등은 밝히지 않 았다.
작가회의 김형수 사무총장은 9일 "지난 6월 남북 실무팀의 2차 접촉에서 대회 일정을 잠정적으로 잡았다가 북측이 이견을 보내지 않아 8월 24-29일로 확정했다"면 서 "이 행사에 문인, 취재진, 공연단을 포함해 남측인사 100명, 북측인사 100명, 해 외동포 문인 20명 안팎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가회의는 대회 개최를 위해 김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족작가대 회 집행위원회'를 구성, 대회의 준비와 실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 사무총장은 "그동안 네 차례 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 대회가 1989년 남북 작가회담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면서 "나아가 이 행사를 범문단 행 사로 개최하기 위해 주요 문인단체장과 문단 원로들로 의장단을 구성하기로 했고, 예술인들의 축하공연 무대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작가회의는 지난 4월 문익환 목사 방북 15주년 남북 기념토론회 참석차 중국 지 린(吉林)성의 옌지(延吉) 등을 방문했다가 북측 작가동맹 관계자들과 만나 금강산에 서 남북작가대회를 열기로 1차 합의한 뒤 5월과 6월 금강산에서 두 차례 실무접촉을 통해 행사 개최에 전격 합의한 바 있다.
이 대회는 평양에서 개막돼 대동강과 묘향산을 관람하고, 삼지연 폭포에서 전야 제를 연 뒤 백두산 천지에서 일출시각에 맞춰 '통일문학의 새벽'을 여는 것으로 5박 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ckchung@yna.co.kr
|
관련 언론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