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은 끝나지 않았다. 제67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일을 기리는 행사는 4월3일이 지나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더구나 이번 주말은 제주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 제주4·3사건을 생각하는 모임·도쿄는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일본 도쿄 니뽀리 써니홀에서 '제주도4·3사건 67주년 기념 추도 및 강연집회'를 연다. '전후 70년, 일본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희생자추모 초혼제가 마련돼 4·3영령을 진혼한다. 19일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위령제가 열린다. 재일본제주4·3사건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사건을 생각하는 모임·오사카가 이날 오후 2시부터 오사카 이쿠노구 구민센터에서 위령제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북한·일본 등 전 세계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본의 '박보밴드'가 콘서트를, 재일교포 김시종 시인이 특강을 열고 추모객들을 맞이한다. 제주에서는 4·3현장을 둘러보는 문화행사로 추모 열기를 더했다.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는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주동부 지역 일대의 4·3유적지를 탐방하는 '독자와 함께 떠나는 4·3문학기행-광풍에 맞선 시대의 의인을 찾아서'를 개최한다. 참가신청은 17일까지며 참가비는 초·중·고교생은 무료, 성인은 1만원이다. 같은날 제주4·3아카데미탐문회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던 노형동을 비롯, 화재로 사라진 마을 드르구릉, 해안동 리생이 마을, 해안동 주둔소와 4·3성 등을 둘러보는 4·3유적지 탐방을 진행한다. 제주시(詩)사랑회는 19일 오전 10시 애월읍 상가리 원동과 봉성자리왓, 어음리빌레못굴 일대에서 '제주4·3, 중산간에 묻은 광풍'을 주제로 '제5회 4·3유적지 순례시낭송'을 실시, 문학으로 4·3의 영령을 위로할 계획이다. 이소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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