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서울에서도 갖가지 추모 행사가 열렸다.
광화문 광장을 지키던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들 다수는 이날 침몰현장을 다시 찾기 위해 서울을 떠났지만, 시민단체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등은 서울에 서 갖가지 행사로 세월호 참사를 추념했다.
특히 이날 광화문 광장은 '세월호 광장'이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관련 행사와 기자회견 등이 이어졌다.
4월16일을 상징하는 오후 4시16분에는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하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퍼포먼스가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졌다.
경기도 구리 인창고 학생들과 세월호 자원 활동가 등 약 50명이 참여한 이 퍼포먼스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가사에 맞춰 함께 율동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교육운동연대 등 교육 관련 단체들과 전국언론노조도 각각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내용과 세월호 보도를 반성하는 내용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장 한쪽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오영석군의 아버지 오병환씨와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 등이 지난달 30일 시작한 '416시간 노숙 농성'을 계속했다. 4·16연대 대표자들의 단식농성과 세월호 관련 서명운동 등도 광화문 광장에서 계속됐다.
또 이날 오후 5시와 7시에는 불교계가 주최하는 추모 법회와 한국작가회의의 추모 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앞서 세월호 특조위는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이날 오전 서울 저동 특조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원회가 정식 출범하기 전이라도 상임위원들을 중심으로 세월호 관련 자료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시국선언을 발표해 세월호 선체 인양과 진실 규명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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