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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시인 장혜명(47)의 공식 직함은 조선작가동맹 부위원장이지만 북측 문단을 좌지우지하는 실세다. 오극렬(75) 당 작전부장(전 인민무력부장)의 사위인 그는 북측 최고위층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가 성사되기까지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남북작가대회 폐막 만찬장에서 만난 그는 “대회 북측 준비위 성원의 한 사람으로서,그 이전에 대회 성사를 위한 실무접촉단장으로서 대회에 참석해 준 남측 작가 선생들에게 형제애적인,그리고 동업자적인 인사를 드린다”고 입을 연 뒤 “이번 대회에 대해 북측 전체 인민과 작가들은 6·15 다섯 돌 이후 처음 열리는 북남 통일행사로서 그 의미를 각별히 크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작가들은 어느 시대,어느 시기,어느 민족이나 할 것 없이 작가 그 자체가 항상 깃발앞에 있는 사람”이라며 “통일의 주제를 그리는 선도자라는 의미에서 북,남,해외 민족 구성원 모두가 이번 대회에 열렬히 따뜻한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북측) 또한 종래의 통일 행사들에서 볼 수 없는 5박6일의 일정을 잡았고,위치적 측면(방문 장소)에서도 의미 깊은 곳으로 배려했다”면서 “생각했던 만큼,꿈꾸었던 만큼 남측 문인들에게 가 닿았는지,잔칫상을 차린 사람으로서의 (염려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회가 끝나면 작가들은 북에 있건 남에 있건 해외에 있건 공동선언문을 관철하기위한 데 앞장서자”며 “작가들부터 민족을 위한 통일연방제,작가들의 통일과 연방제를 실천하자”고 거침없이 토로하는 등 실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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