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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작가회의 파병철회 시낭송회
[한겨레 2004-07-08 20:27]
[한겨레] 민족문학작가회의(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가 이라크 파병 철회를 촉구하는 시 낭송회와 거리 시화전을 마련한다.
작가회의는 9일 오후 7시30분~8시30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 촛불행사장에서 ‘반전평화 시낭송회의 밤’ 행사를 연다. 시인 정희성·김창규·안상학씨와 소설가 이경자씨가 시를 낭송하고, 소설가 김재영씨는 산문을 읽는다. 꽃다지와 윤미진·연영석씨 등의 찬조 공연이 이어지며, 작가회의 반전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소설가 오수연씨가 ‘작가회의 반전평화 선언문’을 낭송한다.
이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우리는 장미를 노래하고 싶다’는 제목으로 거리 시화전이 펼쳐진다. 고은·강은교·박노해·안도현·나희덕씨 등 한국 시인 30명과 하미드 알 무크타르(이라크)·자카리아 모하메드(팔레스타인) 등 외국 시인 4명의 시가 함께 내걸린다.
작가회의는 미리 배포한 반전평화 선언문에서 이라크 추가 파병 결정으로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과 이라크인 양자의 생존권과 평화 추구권을 침해하였다”고 주장하고, △국군 추가 파병 철회 및 의료·공병대 철수 △미군의 이라크 철수 △국제적 평화연대운동 참여 등을 촉구했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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