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클래식
- 세월호 1주기 문화예술인들 추모 문화제 잇달아
- 문학수 선임기자·김여란 기자 sachimo@kyunghyang.com
ㆍ노래와 시·움직임으로 표현하는 눈물과 분노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문화예술인들의 추모 문화제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작가회의는 15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4·16 진실 인양 촉구 문화제 ‘다시 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를 열었고, 대학로 연극인들의 모임인 연극미래행동네트워크는 참사 당일인 16일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추모 야외공연을 펼친다.
연극인들이 마련한 추모 공연 <기억할게, 잊지 않을게>는 노래와 시낭송, 연극공연 등으로 구성돼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 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연극배우인 장용철 연극미래행동네트워크 대표는 “우리의 행동은 정치적 시위가 아니라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노래와 시낭송·움직임으로 우리의 눈물과 분노를 표현하는 예술행동”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공연 40분 전 ‘그대로 멈춰라’라는 제목의 플래시몹으로 시작된다. 이어 시 ‘팽목항에서 2’가 낭송되고, 안산 고교생들로 이뤄진 합창단과 배우·가수들의 노래가 펼쳐진다. 극단 ETS의 <사랑해, 4월16일 그후>, 조석준 배우가 창작한 랩 ‘그 세월’,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낭독극 <내 아이에게>, 시낭송 퍼포먼스 <그들이 왔다>, 이두성의 몸짓극 <새야새야>, 극단 북새통의 음악극 <안녕, 내 사랑>, 노래극단 희망새의 공연, 혜인 스님의 ‘넋전춤’ 등이 공연된다.
한국작가회의의 추모 문화제는 희생자인 정지아 학생의 편지와 어머니의 답글 낭송으로 시작돼 ‘네가 없는 식탁에서 편지를 쓴다’라는 제목의 세월호 참사 낭송 르포, 도종환 시인이 희생자 이건계 학생의 목소리를 빌려 가족에게 쓴 편지 ‘녹색편지’ 낭송으로 이어졌다.
김사인·김해자·박일환·이영주·신혜진·허은실·신용목·김요아킴·하명희·이지호·안오일·나종영 작가는 ‘가라앉는 말, 떠오르는 진실’이라는 주제로 낭송 릴레이를 펼쳤다. 이어 추모곡 공연과 나해철 시인의 ‘팽목항으로 부치는 편지’ 낭송, 성명서 발표, 참가자들의 소원을 담은 소지글 낭독 등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작가회의는 이날 “정부의 무관심으로 진실 규명이 불가능한 특별법 시행령이 만들어졌고, 특별조사위원회는 5개월이 넘도록 공전 중”이라며 “이는 희생자 유가족과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이자 역사적 범죄”라고 지적했다. 작가회의 이시영 이사장(시인)은 “진실이 역사 앞에 바로 설 때까지 작가회의는 끊임없이 기록하고 감시하며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원문 링크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4152237355&code=9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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