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도서 선정사업의 '이념기준'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철회 요구에 정치권이 동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은 26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작가는 본래 이데올로기를 생산하는 이데올로그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작가의 상상력은 국가적 상상력에 의해 제한되어서도 안 되고 제한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도 의원은 '세종도서 심사위원회 운영 지침'의 '제17조 선정제외' 중 '일반적 시각에서 볼 때 사회 갈등을 조장할 소지가 있는 도서' 기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 의원은 "문학은 갈등을 기본으로 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도가니' 등의 작품들은 갈등을 조장할 소지가 있지만 우리 사회의 내재된 모순을 풀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창작 방법은 '무갈등론'으로 북한 소설에는 갈등이 없는데 소설이 재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작가회의는 도 의원과 공동으로 관련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우영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은 "현 정권이 문화예술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현 정권은 문학·영화 등을 좌파가 장악했으니 지원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이를 집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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