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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작가 자유 왕래등 ‘문학적 연방제’ 시행
[경향신문 2005-06-28 07:45]
분단 60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 작가들 간의 장벽이 사라진다. 남북의 작가와 작품이 상대측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일종의 ‘문학적 연방제’가 올해 안에 시행된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는 지난 6·15 행사때 북측 조선작가동맹과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우리측 한 실무자가 27일 전했다. 다음달 20~25일 평양 등지에서 열릴 예정인 ‘6·15 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남북작가대회)에서 이에 관한 세부 내용을 확정한다. 이 사안은 북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측 한 관계자는 “남북 작가들 간의 교류 사업을 위한 공동 상시기구를 남북작가대회 직후 발족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과 북에 각각 본부를 두게 되며 28일부터 3일간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실무회담에서 구체적 내용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기구의 탄생은 ‘문학적 연방제’가 시행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서 “양측 작가들 간의 장벽이 사실상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동기구가 설립되면 우리쪽에서 북측 작가의 글을 청탁할 수도 있고, 우리 작가가 창작활동을 위해 북한 작가의 창작실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는 다음달 1일 관련 합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민족문학작가회의는 “남북작가대회를 7월20~25일 북한에서 열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6·15 행사때 북측과 잠정합의한 것을 이번에 확정한 것이다.
<조장래기자 jo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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