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다시 깃발을 세우며,

6월 7일(토) 저녁 7시, 동아일보 일민 미술관 앞에서 다시 작가들의 깃발을 세웁니다.

그럼, 보고 드리겠습니다.
6월 5일(목) 촛불집회와 관련하여, 두 번의 회의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오후 3시에 문화예술계들이 모여 회의했습니다.
작가회의를 비롯하여 각계 문화예술분야 13개 단체가 함께하기로 했으며,
명칭은 ‘100만 촛불을 지키는 문화예술행동’입니다.

이 자리의 주요결정 사항입니다.

1) 6월 9일(월) 밤 9시 시청 앞에 문화예술 난장 공연을 위한 베이스캠프를 설치하며,
- 풍물패, 노래패 등 거리행진과 함께할 수 있는 장르는 문화행사를 갖고,
- 그렇지 못한 장르는 시민들과 함께 한다.

2) 6월 10일(화)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화제를 갖는다.
- 2시간의 시간 중 30분은 문화예술계의 결의를 다지는 시간으로,
- 1시간 30분은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공연을 갖는 시간으로 할애한다.

이 결정 사항을 가지고, 오후 5시에 작가회의 독자 회의를 가졌습니다.
참여인원은 김근, 송경동, 송기역, 오도엽, 윤석정, 이재웅입니다.

이 자리의 주요결정 사항입니다.

1) 릴레이기고는 경향신문,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3군데로 하고, 10회분을 연재한다.
- 각 매체별 참여작가는 아직 미정입니다. 추후 개별적으로 원고청탁할 계획입니다.

2) 6월 7일(토) 저녁 7시 광우병국민대책회의의 ‘72시간 릴레이 집회’에 참여한다.
- 장소는 동아일보 일민 미술관 앞입니다.
- 이 집회에서부터는 자유실천위원회나 젊은작가포럼이 아닌 작가회의 깃발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현재 제작 중입니다. 제작하시는 이원우씨가 ‘깃발값 외상으로 맞춰간다’는 문구를 읽었답니다. 그래서 제작비 안 받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자가 아니신 듯 해서 깃발값은 일부라도 드릴 생각입니다. 양해바랍니다.
- 몸자보를 입기로 했습니다. 몸자보 한 벌당 5000원이며, 50명 분 맞췄습니다. 현재 제작중이며, 당일 판매하겠습니다. 경제적 여유 되시는 분들은 한 벌씩 구입해 입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6월 9일(화) 저녁 7시, 시청광장에서 3차 촛불집회 참여한다.
- 이 집회는 6월 10일(화) 100만인 촛불집회의 전야제 개념입니다.
- 밤 9시 시민들이 거리 행진 나가면 문화연대에서 시청 앞에 문화예술인들의 베이스캠프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 오후 3시 회의 때 풍물패, 노래패는 거리 공연하면서 거리 행진하기로 했습니다.
- 반면, 한국작가회의나 민미협이나 만화인들이나 서로 얼굴 보면서 난감해했는데,
- 오후 5시 회의에서 한국작가회의는 싯귀, 소설 한 구절이 적힌 손쪽지(일명 종이 찌라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면서 행진하기로 했습니다. 젊은작가포럼 위원장인 윤석정 시인의 아이디어입니다. 그래서 젊은작가포럼이 싯귀, 소설 구절 뽑는 일과 배포하는 일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몇 명 안 되는 어린 친구들 불쌍하니, 배포할 때만이라도 선배님들이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6월 10일(화) 오후 5시 ‘100만인 촛불집회’에 참여한다.
- 앞서 말씀드린 대로 대규모 집회 날이며, 동시에 각 문화예술계가 ‘100만인 촛불 지키기 문화예술행동’으로 연대하는 날입니다.
- 이 날 문화예술계는 시청 광장이나 청계광장에서 문화제가 있습니다. 장소 확정해주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시민통제가 어렵고, 또 허가가 어려워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서조차도 장소를 물색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참여하시는 작가분들께서는 수고스럽더라도 당일안내자들에게 전화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한국작가회의는 김지하 시인의 ‘타는 목마름으로’라는 시를 집단낭송하기로 했습니다. 연출은 윤석정, 김근, 송기역 시인 등이 풍물패와 함께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혹 어설프게 연출이 되더라도 시간 관계상 그렇게 된 것이므로 당황하지 마시고 조금도 당황스럽지 않다는 듯 은근슬쩍(?)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보고 및 공지를 마칩니다.

6월 7일(토) 저녁 7시, 동아일보 일민 미술관 앞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