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644 제목 [시] 제87회/ 고형렬- 칠게의 항변 이름 관리자 칠게의 항변 고형렬 우리가 하늘로 혀처럼 더듬이를 흔드는 건 눈알을 돌리는 건, 물을 씻느라. 마당에 나와 몸을 씻느라. 우리가 항문을 씻으면 물이 깨끗해진다는 것이야. 바지락은 창동을, 민들조개는 이태원을 씻을 뿐, 우린 갯벌에 산다, 칠게는 칠게를 씻으며 양치질 끝없고 하늘 높이 물을 쭐떡 내뱉는다. 갯벌로 물을 마구 쳐보내는 사람들아 우리가 다 마시마. 개불은 개불로 산다. 안에 들어가 혼자 살고 싶은 갈고동도 갈고동으로 살지만, 모든 희망은 아직 넋두리 겁 많고 순진한 장난기 많은 칠게야 물속 바위 틈에서 빗발을 내다보는 무늬발게야 물이 빠져 뻘을 다 마시면 햇살과 비가 함께 내리는 갯벌을 나뒹굴던 망둥어 그게 바로 남들이 우습게 보던 나였어, 나였어.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183 아동문학   윤동재/ 바닷가 학교 관리자 2004.10.01. 4727 182 시   제137회/ 정세기-아버지로 산다는 것 관리자 2004.10.01. 3004 181 시   제136회/ 김규성-태풍전야 관리자 2004.09.22. 2960 180 시   제135회/ 자카리아 모하메드-장미 관리자 2004.09.15. 2889 179 소설   제21회/ 김인숙-감옥의 뜰 관리자 2004.09.14. 4499 178 소설   제20회/ 윤성희-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 관리자 2004.09.14. 4867 177 시   제134회/ 손세실리아-장미를 노래하고 싶다 관리자 2004.09.13. 2802 176 시   제133회/ 강은교-뒤돌아보며, 뒤돌아보며 가는 저 새에게 관리자 2004.09.02. 3052 175 소설   제19회/ 한지혜-자전거 타는 여자 관리자 2004.08.14. 5659 174 시   제132회/ 나희덕-평화의 걸음걸이 관리자 2004.08.14. 3202 173 시   제131회/ 황규관-석유는 독배다 관리자 2004.08.05. 2757 172 시   제130회/ 송경동-너희들은 나를 폭격했다 관리자 2004.08.05. 2799 171 시   제96회/ 김수열- 서울로 가는 개펄 관리자 2003.09.05. 2714 170 시   제95회/ 이하석-만금이년 젖 먹자 관리자 2003.09.05. 2749 169 시   제94회/ 이상국-하늘에는 많은 루사가 있다 관리자 2003.09.05. 2620 168 시   제93회/ 이원규-우리들의 호스피스 관리자 2003.09.05. 3124 167 시   제92회/ 박두규-짱뚱어 관리자 2003.08.19. 2551 166 시   제91회/ 이면우 - 다시 난상토론 관리자 2003.08.19. 2625 165 시   제90회/ 박남준-누가 저 바다에 금을 긋는 것이냐 관리자 2003.08.19. 2572 164 소설   제16회/ 이현수- 파꽃 관리자 2003.08.07. 4569 163 에세이   제33회/ 김남일 - 아주 오래된 농담 관리자 2003.08.07. 4744 162 시   제89회/ 도종환-갯벌 관리자 2003.08.06. 2720 161 시   제88회/ 김정환- 인간의 과거와 전망 관리자 2003.08.01. 2593 시   제87회/ 고형렬- 칠게의 항변 관리자 2003.08.01. 2645 159 시   제86회/ 이시영 - 수경 스님, 규현 신부님 관리자 2003.08.01. 2661 [이전 10개]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