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904 제목 [시] [강원] 허림 / 붉은, 고요의 중심 이름 사무처 붉은, 고요의 중심 허 림 산마루에 걸친 낮달 보며 라면 사들고 골목계단 오르는 그녀가 머뭇거린다 이미 얼굴은 붉어질 대로 붉고 밭둑서리 너머에선 들깨 짚 타는 냄새가 난다 비늘처럼 가벼운 구름이 지나가고 낮은 음표처럼 스미는 낮달이 희맑아진다 4H 회관 앞 고메등 같은 둔덕 올라 고무래 같은 구비를 돌면 신매나무 문내 확 풍긴다 빈집에 걸려있는 편지함은 오래 된 이야기를 재갈처럼 물고 허전한 구석마다 긴다리호랑거미가 얼기설기 거미줄을 기워 놓았다 그 덫에 고만고만한 생의 허물이 일렁인다 느닷없이 깃동잠자리 폭력적인 교미를 하고 비행 한다 도토리묵 같은 저녁 복자기나무가 울고불고 난분분하다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276 시   [대구] 김성찬 / 백백합 보육원 [1] 사무처 2011.10.07. 3327 275 시   [대구] 성군경 / 아리랑 교향곡 [1] 사무처 2011.10.05. 2699 274 시   [대구] 박경조 / 사진각구 팝니다 사무처 2011.10.05. 2711 273 시   [대구] 김은령 / 순장 사무처 2011.10.05. 2627 272 시   [대구] 정훈교 / 4번 염색체에 대한 연구 사무처 2011.10.05. 2605 271 시   [대구] 이해리 / 낙동강 1 사무처 2011.10.05. 2603 270 시   [경북] 임술랑 / 참외 사무처 2011.08.01. 2869 269 시   [경북] 남효선 / 협객 백동수와 놀다 사무처 2011.08.01. 2690 268 시   [경북] 김종인 / 혼인목 사무처 2011.08.01. 2999 267 시   [경남] 양곡 / 지리산智異山 사무처 2011.07.01. 2750 266 시   [경남] 김진희 / 굿바이, 겨울 사무처 2011.07.01. 2914 265 시   [경남] 김진 / 귀목나무 엽서 사무처 2011.07.01. 3102 264 시   [경남] 김덕우 / 한사리 사무처 2011.07.01. 2641 263 시   [강원] 김남극 / 손 그늘 사무처 2011.06.08. 2820 262 시   [강원] 조광태 / 꺼지지 않는 불꽃 : 전태일 평전을 읽고 사무처 2011.06.08. 2718 261 시   [강원] 박재연 / 하루 사무처 2011.06.08. 2565 시   [강원] 허림 / 붉은, 고요의 중심 사무처 2011.06.08. 2905 259 아동문학   이가을/ 은동이의 달밤 관리자 2005.04.15. 11104 258 시   김희정 / 삼류의 거리·19 옥상 관리자 2008.10.10. 6148 257 시   유진택 / 도깨비 씨앗 관리자 2008.10.02. 5035 256 시   김준태 / America (2005. 10. 11) 관리자 2008.06.11. 5565 255 시   이원규/ 도둑고양이 사무처 2008.06.11. 5565 254 시   차옥혜/ 가끔은 세상이 환하다 관리자 2008.05.28. 5070 253 시   맹문재/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관리자 2008.05.19. 4840 252 시   이정록/ 보리앵두를 먹는 법 관리자 2008.02.25. 6429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