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php.chol.com/~wanho/bbs/data/poem/esuyoil.js></script> 위 "기자회견참가요청" 파일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Pan-Korean committee against US base extension to Pyong-Taek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451-802)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159-2 마을회관 2층전화 : 031-657-8111
홈페이지 :www.antigizi.or.kr이메일 : ufo-01@hanmail.net

■ 수 신: 시민사회단체 대표 (참고 : 집행책임자)
■ 발 신: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 제 목: 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 참가 요청문
■ 담 당: 평택범대위 사무실 (031-)최근호 공동집행위원장(018-385-0178) 유영재 정책위원장(016-374-7201)
■ 발신일 : 2006년 3월 16일(수)

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
정부는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및 강제토지수용을 중단하라

▸일시 : 2006년 3월 17일 오전 10시
▸장소 : 정부종합청사 앞
▸주최 : 각계 시민사회단체와 개인

1. 사회의 진보와 인권, 평화를 위해 활동하시는 귀 단체에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2.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평택범대위)와 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대책위(이하 팽성대책위)는 올 한해 대추리 도두리 일대 285만평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계획 하에 3월 17일 대대적인 평화의 논갈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3월 14일부터 대추리, 도두리 방면으로 들어오는 트랙터의 도로 운행을 불법적으로 가로 막고 심지어 농민회 회원들의 집에서부터 감시하는 불법행위를 서슴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3. 3월 15일 국방부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 부지 영농차단’이라는 이름으로 경찰 병력 4천5백여명과 용역 100여명, 사복경찰 등을 대동하고 내리, 도두리 일대에서 포크레인으로 농지를 파내고 농로를 파괴하였습니다.
땅을 목숨처럼 아끼는 주민들은 포크레인으로 파헤쳐지는 논을 두고 볼 수 없어 이를 맨몸으로 막으며 저항하였고, 평택범대위 회원들이 함께 하여 2개 지점에서 진행되는 포크레인 작업을 중지시켰습니다.

4. 과정에서 경찰과 용역들이 주민과 범대위 회원을 때리고 발로 차고 깔아 뭉개는 등 폭력을 행사하였고 수많은 사람들이 부상당했습니다. 도두리 할머니 한분은 손목뼈에 금이 가 통깁스를 하였고, 여경들에게 깔린 아주머니는 복통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한 분은 무릎인대가 파열되었고, 경찰에게 밟힌 아주머니는 척수 손상으로 몸을 가누지도 못한 채 현재 입원하여 수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욱 분노스러운 것은 사고 당시 할머니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경찰들에게 요청하였으나 무시하고 방관하였으며, 한참 후에 도착한 구급차가 부상자를 싣고 현장을 나가려고 하자 그 전에 연행자를 싣고 갈 승합차를 먼저 빼야 한다며 구급차의 진행을 방해하였습니다. 국방부와 경찰들에게는 사람의 안전보다 미군기지 확장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고, 그것이 국방부가 생각하는 안보였던 것입니다.

5. 포크레인 작업을 강행하려고 이를 저지하던 평택범대위 회원 40명이 연행되었고 과정에 가슴통증, 손목부상, 손가락 골절, 다리 부상, 목 부상 등 다친 사람이 많아 병원에서 치료한 후 경찰서로 이송되는 등 심각한 상태입니다. 가수 정태춘씨도 연행과정에서 심한 폭력으로 탈진상태에 빠져 치료를 받고 경찰서에 유치된 상태입니다.

6. 국방부는 주민들의 의견수렴없이 기지확장 사업을 결정하고 나서, 주민들이 반대하자 이미 결정된 사안이니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찰과 용역을 앞세워 강행을 한다면 주민들과 마찰은 불가피하며, 어제 상황은 이런 우려를 현실로 보여준 것입니다.

7. 이에 정부의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평택 미군기지 확장과 강제 토지수용을 중단하는 것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여 입장을 내고자 합니다.
이에 귀 단체가 기자회견 주최 단체로 참가해 주시길 요청드리며, 함께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참가를 원하시는 단체들은 오늘 오후 10시까지 범대위 사무실 또는 담당자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기자회견문 초안은 별첨하였습니다. 기자회견문은 의견 수렴후 오늘 밤 10시 최종 확정할 예정이오니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별첨 : 기자회견문 초안

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

정부는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평택 미군기지확장 및 강제토지수용 중단하라!

정부가 지난 6일 대추초등학교에 대한 강제 접수를 시도한 데 이어 15일에는 농민들의 농지 접근 차단을 위해 굴삭기를 동원하여 논을 파헤치고 농로를 파괴하는 등 농지 진입로 차단을 강행하였다. 이는 한 해 영농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논갈이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계획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경찰과 용역업체를 동원하여 이에 저항하는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을 격리하고 연행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폭력을 휘둘렀다. 이로 인해 척추 손상으로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중상자가 나오는 등 연로한 주민 3명이 입원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하였다.
그들은 토지의 소유권이 국방부로 이전되었다는 이유로 토지수용에 반대한 농민들의 점유권을 해제하는 최소한의 조치도 하지 않은 채 불법적이고 일방적으로 농지를 파헤쳤다.

우리가 익히 아는 대로 미국이 평택미군기지를 확장하려는 이유는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물리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한미양국의 합의에 따라 ‘전략적 유연성’의 근거를 마련했다고 생각할 미국이 평택기지를 거점으로 삼아 대북 공격과 대중국 봉쇄를 핵심 목표로 하는 자신들의 전략을 감행할 경우 한반도 평화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민족이 공멸하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평택미군기지확장과 이를 위한 강제토지수용은 이처럼 폭력적이고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것이 실행될 경우 주민 생존권 파괴는 물론 한반도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게 된다. 엊그제의 상황에서 보듯이 강제토지수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상사가 날 가능성도 높다.
더욱이 윌리엄 팰런 미태평양사령관이 주한미군 추가감축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함으로써 주한미군 재배치에 중대한 상황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또 정부의 당초 공언과는 달리 미군기지 이전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최종금액이 얼마가 될 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군기지확장이 강행된다는 것은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민으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이에 우리는 우선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평택미군기지확장과 강제토지수용을 중단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 그리고 주한미군 추가 감축 문제가 마무리 된 다음 국민적 참여가 보장된 속에서 미군 재배치 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

2006.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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