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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황선열의 평론집 [빛과 그늘의 문학](전망, 2004년 8월)
그는 빛과 그늘 속에 놓여 있는 다양한 부류의 시인 작가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한 평론집을 묶었다. 그는 동시에 존재하면서도 따로 존재하는 빛과 그늘처럼 시인, 작가들의 시선도 모두 따로 존재하지만, 그 내면에는 하나의 시선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평론집은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시인들의 작품을 살핀다. 불온한 시대와 정신의 해체 시대에 대응한 시인들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2부에서는 작가와 독자, 통신공간과 현실공간, 근대문학과 현대문학의 경계에 놓인 문제점을 다루고 있어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잊혀진 시인들과 문학의 경계에 있는 통신공간의 시와 근대문학에 나타난 삶의 양태를 점검하고 있다. 3부에서는 최근 문학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시집들의 서평을 묶어 놓았다.
그는 특히 유하 황지우 최영미 등 한국 시단을 굵직하게 장식한 시인뿐 아니라 손택수 이선형 등 부산시인들의 정신세계까지 짚어내면서 지역시단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이 평론집에 듬뿍 담아 놓았다. 황씨는 "세상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글쓰는 일 뿐이기 때문에 그 작업이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비평적 글쓰기를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이번 평론집 발간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국제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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