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473 제목 [시] [양주] 김점용 / 빈 화분 이름 사무처 빈 화분 김점용 베란다에 빈 화분이 하나 오래 전부터 놓여 있다 언젠가 분재에 열중인 사람에게 어린 나무를 너무 학대하는 거 아니냐고 넌지시 묻자 화분에 옮겨진 자체가 모든 식물의 비극 아니겠냐고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빈 화분 그동안 실어 나른 목숨이 몇이었는지 모르지만 생각하면 나를 옮겨 담은 화분도 아득하다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쳤던 가족, 학교, 군대, 사랑, 일터, 오 대~한민국! 결국엔 우리 모두 지구 위에 심어졌다는 생각 목숨 붙은 걸 함부로 맡는 법 아니라는데 어찌하여 우리는 겁도 없이 생을 물려받고 또 물려주는지 빈 화분 그 오랜 공명이 아직 씨 뿌리지 못한 빈 몸을 울리고 지나간다 어찌하여 화분은 화분이 되었는지 약력/ 경남 통영 출생. 1997년 《문학과사회》로 등단. 시집으로 『오늘 밤 잠들 곳이 마땅찮다』『메롱메롱 은주』가 있음.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658 에세이   작가의 말 (16) - 장편소설 「사하라」의 재재재재재 수정판의…… 유중원 2022.10.11. 488 657 소설   (장편소설 「사하라」의 ) 에필로그 ― 2010년 봄, 벌교 유중원 2022.10.11. 430 656 시   반가사유상 외 1편 나정욱 2022.10.05. 448 655 에세이   작가의 말 (15) 유중원 2022.09.29. 359 654 시   그 방의 슬픔 외 1편 나정욱 2022.08.29. 412 653 소설   배신 혹은 전향 (4) 유중원 2022.08.22. 401 652 소설   배신 혹은 전향 (3) 유중원 2022.08.22. 376 651 소설   배신 혹은 전향 (2) 유중원 2022.08.22. 380 650 소설   배신 혹은 전향 (1) 유중원 2022.08.22. 398 649 시   비의 아버지 나정욱 2022.08.05. 398 648 시   여름의 표적 외 1편 나정욱 2022.08.01. 394 647 에세이   작가의 말(14) - 장편소설 「인간의 초상」의…… 유중원 2022.06.21. 398 646 에세이   나는 훔치거나 모방한다. 유중원 2022.05.04. 443 645 시   모든 기호는 자유로워야 한다 김희우 2022.04.28. 480 644 에세이   작가의 말(12) -배신과 배은망덕, 용서 혹은 복수 유중원 2022.04.27. 600 643 소설   쥐새끼 박멸 작전 유중원 2022.04.27. 544 642 소설   해무 海霧 유중원 2022.04.27. 475 641 시   봄 성두현 성두현 2021.12.28. 549 640 시   산다는 것 2 성두현 2021.12.28. 537 639 에세이   작가의 말 (11) 유중원 2021.07.29. 598 638 에세이   독자의 (공개) 편지 (下) 유중원 2021.07.22. 620 637 에세이   독자의 (공개) 편지 (上) 유중원 2021.07.22. 789 636 소설   북한이탈주민 유중원 2021.06.28. 757 635 에세이   작가의 말 (9) 유중원 2021.06.14. 699 634 에세이   작가의 말 (8) 유중원 2021.06.14. 657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