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913 제목 [시] [강원] 허림 / 붉은, 고요의 중심 이름 사무처 붉은, 고요의 중심 허 림 산마루에 걸친 낮달 보며 라면 사들고 골목계단 오르는 그녀가 머뭇거린다 이미 얼굴은 붉어질 대로 붉고 밭둑서리 너머에선 들깨 짚 타는 냄새가 난다 비늘처럼 가벼운 구름이 지나가고 낮은 음표처럼 스미는 낮달이 희맑아진다 4H 회관 앞 고메등 같은 둔덕 올라 고무래 같은 구비를 돌면 신매나무 문내 확 풍긴다 빈집에 걸려있는 편지함은 오래 된 이야기를 재갈처럼 물고 허전한 구석마다 긴다리호랑거미가 얼기설기 거미줄을 기워 놓았다 그 덫에 고만고만한 생의 허물이 일렁인다 느닷없이 깃동잠자리 폭력적인 교미를 하고 비행 한다 도토리묵 같은 저녁 복자기나무가 울고불고 난분분하다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636 소설   북한이탈주민 유중원 2021.06.28. 799 635 에세이   작가의 말 (9) 유중원 2021.06.14. 725 634 에세이   작가의 말 (8) 유중원 2021.06.14. 690 633 에세이   ○○○님 유중원 2021.06.08. 715 632 에세이   나는 논픽션 소설 (또는 역사소설)을 쓴다 유중원 2021.06.08. 839 631 에세이   작가의 말 (7) 유중원 2021.06.08. 750 630 에세이   작가의 말 (6) 유중원 2021.06.08. 716 629 에세이   단상들 유중원 2021.06.03. 748 628 에세이   (아주 사소한) 법률상식 유중원 2021.06.02. 701 627 에세이   작가의 말 ― 나는 왜 소설을 쓰는가? 유중원 2021.05.24. 989 626 에세이   (변호사가) 웬 소설을……? 유중원 2021.05.24. 859 625 에세이   작가란 무엇인가 (2) 진정한 작가들 유중원 2021.05.24. 1026 624 에세이   작가란 무엇인가 유중원 2021.05.24. 840 623 소설   문화재보호법 제92조 유중원 2021.04.30. 875 622 에세이   작가의 말 (5) 유중원 2020.09.28. 1227 621 시   진달래꽃 모지란 2020.03.19. 1664 620 소설   신의 은총 유중원 2020.03.09. 1393 619 시   겨울나기(성두현) 성두현 2020.03.07. 1372 618 시   오산천의 봄(성두현) 성두현 2020.03.06. 1370 617 시   오산천(성두현) 성두현 2020.03.06. 1290 616 소설   성폭력범 유중원 2020.01.20. 1283 615 에세이   겉과 속 유중원 2019.12.16. 1243 614 소설   매복 작전 유중원 2019.12.16. 1327 613 에세이   단어와 문장, 문체 유중원 2019.12.06. 1440 612 에세이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각주 유중원 2019.12.06. 1164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