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3765 제목 [시] 하재청/ 그녀의 몸 속 이름 관리자 그녀의 몸 속 하재청 옆으로 누운 재활용 소파 하나 태평양 바다 너머에 부려지는 것보다 더 고단했을 삶이 누워 있던 자리 그 속살이 터져 나와 말라 있다 외부로 통하는 통로였음이 분명한 콘센트 구멍으로는 이제 고요가 드나들고 그 구멍으로 누군가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바닷가 낯선 부두를 두리번거렸을 출처가 모호한 덤핑용 아동복 뱀 허물처럼 바닥에 버려져 있고 태평양 바다를 건너지 못해 더 고달픈 꿈 새까맣게 산화한 백열등이 떨고 있다 천장을 향한 낡은 티브이는 그들의 출처를 알고 있는 것일까 검은 자막을 계속 내보내고 있다 잠시 외출 중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부둣가를 배회하고 있을지도 모를 집 나간 후레자식들 아직도 기다리는지 단단한 껍질 속에 움푹 패여 꿈틀거리는 길가에 웅크린 그녀의 몸 속 한 때의 누추한 포만감이 남긴 적막 말라붙은 눈물 자국이 너무 붉다 축축하게 젖어가는 콘테이너집 하재청 경남 창녕 출생, 2004년 <시와 사상>으로 등단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200 시   황학주/ 열대야 관리자 2006.07.03. 3638 199 시   손세실리아/ 다시 쓰는 시 관리자 2006.06.23. 3918 198 시   정용국/ 너 여기 이렇게 살아 있었듯이 관리자 2006.06.19. 3249 197 시   곽효환/ 백두고원에 다녀와서 관리자 2006.06.15. 3133 196 시   오인태/ 묘향산 바람방울 관리자 2006.06.12. 3350 195 시   권경업/ 녹아버린 얼음보숭이 관리자 2006.06.09. 3452 194 시   조재도/ 북한 이미지 관리자 2006.06.02. 3274 193 시   신현수/ 평양일기18-정화 동무 관리자 2006.05.29. 3204 192 시   김용락/ 평양여자 관리자 2006.05.25. 3568 191 시   정일근/ 장생포에서 청진까지 관리자 2006.05.19. 3217 190 시   김창규/ 백두산 즉흥시-삼지연 선언 관리자 2006.05.16. 3212 189 시   도종환/ 원추리꽃 관리자 2006.05.13. 3974 188 시   김희수/ 내 그리움은 천지처럼 관리자 2006.05.07. 3250 187 시   차옥혜/ 한반도는 하나 관리자 2006.05.02. 3103 186 시   배창환/ 평양, 옥류관에서 관리자 2006.04.28. 3055 185 시   최두석/ 백두에 올라 관리자 2006.04.24. 3771 184 시   홍일선/ 강물은 숲과 다투지 않아 좋았다 관리자 2006.04.20. 3245 183 시   이시영/ 驛頭에서 외 1편 관리자 2006.04.17. 3166 182 시   김종해/ 40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 관리자 2006.04.13. 3259 181 시   이근배/ 내 나라 땅을 밟고 올라 백두산 해돋이를 보다 관리자 2006.04.10. 3672 180 시   이기형/ 백두산밀영白頭山密營 관리자 2006.04.06. 3329 179 시   고 은/ 또 다시 백두산에서 관리자 2006.04.04. 3239 178 시   신용목/ 강화도, 석양 관리자 2006.03.27. 3890 시   하재청/ 그녀의 몸 속 관리자 2006.03.20. 3766 176 시   송경동/ 잃어버린 안경 관리자 2006.03.12. 4070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