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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만해문학상수상자
김원일씨 |
제23회 신동엽창작상 수상자
박민규씨 | 만해 한용운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만해문학상’의 20번째 수상작으로 김원일의 연작소설인 『푸른 혼』(이룸, 2005)이 선정됐다. 또 올해로 23회를 맞은 신동엽창작상에는 소설가 박민규씨의 『카스테라』(문학동네, 2005)가 뽑혔다.
두 상을 주관하는 (주)창비는 최근 심사를 거쳐 이 같이 발표하고, 오는 11월 18일 오후 6시30분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두 상에 대한 시상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상금은 각 1000만원이다.
‘만해문학상’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1973년 창비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등단 10년 이상인 작가의 최근 3년간의 문학적 업적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시상해 오고 있다.
또 고 신동엽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신동엽창작상’은 지난 1982년 신동엽 시인의 유족과 창비가 공동으로 제정한 것으로, 이 상은 역량있는 작가가 우리 문학을 빛낼 뛰어난 작품의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 위해 신동엽창작기금에서 마련됐다.
만해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수상작 『푸른 혼』에 대해 “이 작품은 왜곡된 역사현실로서의 인혁당 사건에 대한 정의의 의지와 그 현실의 폭력에 희생당한 순결한 영혼들을 진혼하려는 작가적 책무가 결집된 작품”이라며 “진실의 추구하는 작가의 엄정한 정신, 삶의 존엄성과 고귀함을 증언하려는 작가적 성실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신동엽창작상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박민규의 소설서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엉뚱하기까지 한 그 재기발랄하고 거침없는 상상력”이라며 “물론 이러한 상상력이 매너리즘이나 말장난으로 떨어질 위험이 전혀 없진 않지만 그의 이러한 상상력은 종종 우리가 속한 이 거대하고 불가해한 현실에 힘차게 부딪히는 언어적 활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푸른 혼』의 작가 김원일씨는 1942년 경남 김해 출신으로 1966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1961·알제리아』가 당선되고, 1967년 《현대문학》에 장편 『어둠의 축제』가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집 『어둠의 혼』(1973)을 비롯 『노을』(1978), 『도요새에 관한 명상』(1979), 『환멸을 찾아서』(1984), 『마당 깊은 집』(1988)등 다수가 있으며, 동인문학상(1983년), 이상문학상(1990년), 이산문학상(1998년) 등을 수상했다.
발간 소설마다 문학상을 거머쥐며 무서운 신인으로 부상하고 있는『카스테라』의 작가 박민규씨는 1968년 울산 출생으로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3년 『지구영웅전설』로 문학동네신인작가상을 수상했으며,『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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