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3726 제목 [시] 박남준/ 명사산을 오르다 이름 관리자 명사산을 오르다 박남준 고비사막 돈황의 모래가 우는 산이라는 명사산에 올랐네 인생이 이렇게 발목이 푹푹 빠져드는 길이라면 서슴없이 대답할 것이네 일찍이 그만둬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고개를 내저어 보기도 했네 끄덕이기도 했네 산 넘어 모래바람 갈기 세우는 명사산에 엎드려 삶이 때로 늙고 힘 다하도록 능선에 올라 지친 땀 씻으며 걸어온 길 되돌아보는 일이라는 것 그렇게도 생각해보았네 명사산에 귀기울였네 살아오는 동안 내 울음은 곡비처럼 너무 컸네 결코 울음소리 들려주지 않는 명사산 세상에 지친 이들이 여기 올라 모든 울음을 묻고 갔으리 안으로 울음을 묻고 묻어 산을 이룬 모래산 터덕 터덕 낙타 등에 몸을 싣고 사막을 가던 날이 있었네 박남준 전남 법성포 출생. 1984년 <시인>지를 통해 작품활동 시작. 시집 [세상의 길가에 나무가 되어],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등이 있음. 본회 회원.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271 시   이응인/ 차매 관리자 2005.12.21. 3816 270 시   이 안/ 꿈을 적다 관리자 2005.12.15. 4369 269 소설   윤동수/ 불에 구운 영혼(1) 관리자 2005.12.12. 5530 268 소설   윤동수/ 불에 구운 영혼(2) 관리자 2005.12.12. 5541 267 시   신기섭/ 추억 관리자 2005.12.07. 4021 266 시   김일영/ 남겨진 양은세숫대야의 습관 관리자 2005.11.30. 3951 265 시   이정록/ 나무의자 관리자 2005.11.23. 4004 264 시   차주일/ 얼굴 관리자 2005.11.17. 4224 263 소설   한차현/ 코미디의 왕 관리자 2005.11.13. 7911 262 시   배창환/ 北의 아이들 관리자 2005.11.08. 3616 261 시   류인서/ 철쭉 관리자 2005.11.01. 4229 260 시   김수열/ 연변 여자 관리자 2005.10.25. 4374 259 시   문동만/ 아내의 정부 관리자 2005.10.17. 4335 258 소설   김윤영/ 산책하는 남자 관리자 2005.10.14. 6736 257 시   이기형/ 정신기사의 횃불 관리자 2005.10.01. 3520 시   박남준/ 명사산을 오르다 관리자 2005.09.27. 3727 255 시   정우영/ 대수리 관리자 2005.09.21. 3785 254 시   권석창/ 몸 성히 잘 있거라 관리자 2005.09.13. 4078 253 소설   송경아/ 15 vs. 35 관리자 2005.09.09. 5475 252 시   손정순/ 기지개를 켜다 관리자 2005.09.06. 4053 251 시   이경림/ 나무, 사슴 관리자 2005.08.30. 3648 250 시   정세기/ 아픈 자를 위한 기도 관리자 2005.08.23. 5338 249 시   조정권/ 책상 같이 쓰기 관리자 2005.08.16. 3964 248 소설   김 숨/ 투견 관리자 2005.08.09. 7518 247 시   이종형/ 수액 주사 관리자 2005.08.09. 3561 [이전 10개]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