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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의 민족문학작가회의 앞
우리는 귀 회의가 지난 3월 4일 북과 남 해외동포들 작가회의를 마련하기 위한 북남 대표들의 예비접촉과 관련한 공개서한을 발표하였다는 소식에 접하였습니다.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는 귀 회의의 의사를 존중하여 오는 3월 27일 오전 10시에 판문점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각기 5명의 대표들로 예비접촉을 가질 것을 희망합니다.
우리는 예비접촉에서 본회의의 장소와 시일, 참가인원과 의제 등을 토의할 데 대한 귀 회의의 제의에 찬의를 표시합니다.
북과 남이 따로 없이 애국의 뜻을 모으고 통일구국에 열을 바쳐 함께 민족문학을 발전시키며 나라의 평화통일을 앞당겨 나가려는 우리들의 지향은 하나로 잇닿아 있으며 그 실현을 위한 우리들의 상봉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북남작가들의 만남은 민족문학의 통일적발전과 나라의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의 위업수행에서 획기적 전환의 계기를 열어놓을 것입니다.
북남작가들의 역사적인 상봉을 마련하기 위하여 우리는 언제나 자주 민주 통일을 열망하는 남조선의 문학인들과 함께 걷고 또 걸을 것입니다.
경의를 표하면서
1989. 3. 16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한편,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는 어제 나라의 평화통일을 앞당기려는 온 겨레의 열망이 높아가는 가운데 오는 3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리게 되는 북과 남 해외작가회의를 마련하기 위한 예비접촉에 참가할 북측 대표단을 구성 발표했다.
어제 발표된 대표단은 다음과 같다.
·단장 : 최영화(조선문학예술총동맹 중앙위원회 제1부위원장)
·대표 : 조정호(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통일문학담당 부위원장)
·대표 : 박세옥(조선문학 창작사 시문학실 실장)
·대표 : 남대현(조선문학 창작사 작가 소설가)
·대표 : 오영재(조선문학 창작사 작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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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