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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戰］국내작가 203명 반전 가두행진
고 은, 신경림, 박완서, 백낙청, 김주영, 조정래, 황석영씨 등 국내 작가 203명이 25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반대하는 가두행진을 벌인다.
염무웅 작가회의 이사장은 24일 국회의원 전원에게 ‘긴급 호소문’을 보내 이라크 파병 동의안을 부결시킬 것을 촉구하는 한편, 작가들에게 ‘긴급한 행동을 요청하는 제안’을 발표했다.
염 이사장은 작가들에게 보낸 제안서에서 "문학적 경향과 미학적 기준의 차이를 떠나 인간의 존엄을 다루는 문학인의 이름으로 21세기 인류의 명예를 모욕하는 이 비열하고 야만적인 학살전쟁을 중지시키기 위한 행동의 대열에 하나가 되자"며 작가회의 회원 여부와 관계없이 반전평화시위에 함께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작가회의가 범문단 차원에서 가두집회를 결정하고 나서는 것은 1987년 6월 항쟁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가두행진에는 1974년 11월 광화문 거리에서 기습성명을 발표하며 반유신 민주화투쟁의 포문을 열었던 고 은, 백낙청, 염무웅, 이시영, 송기원씨를 비롯해 황광수, 황현산, 김영현, 김사인, 이재무, 정도상, 안도현, 방현석, 공선옥, 방민호, 한창훈, 전성태, 박형준, 송경아, 김별아, 김종광, 김지우, 윤성희, 표명희, 김윤영씨 등 국내 대표작가들이 대거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종묘공원에서 광화문 미대사관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연합〉
최종 편집: 2003년 03월 24일 16: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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