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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민] 北 ‘조국통일 결의표명’ 제안 눈길
이름 관리자



[8·15 민족통일대회―폐막 이모저모] 北 ‘조국통일 결의표명’ 제안 눈길
[사회] 2002년 08월 16일 (금) 17:54
 
8·15민족통일대회 사흘째인 16일 남북한 대표단은 사진 전시 등을 놓고 의견충돌을 빚었던 전날(15일)과 달리 공식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했다. 특히 부문별 상봉모임에서는 다양한 남북교류방안 제안과 함께 남북한이 하나됨을 확인하는 이벤트성 행사가 이어졌다.
○…서울 워커힐호텔 1층 무궁화볼룸에서 열린 노동부문 상봉 모임에서는 북측 대표단이 조국통일 결의서명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북측대표단은 ‘노동자가 앞장서서 6·15 공동선언을 철저히 고수하고 관철해 우리 민족끼리 조국을 자주적으로 통일하자’고 주창했다. 이에 남측 대표단은 결의문에 서명한 뒤 북측 대표들과 함께 손을 잡고 ‘조국통일만세’ 구호를 삼창했다.

○…남측 대표단은 통일연대 모임에서 통일선봉대가 보낸 615m에 달하는 플래카드를 북측에 전달했다. 통일선봉대 회원 600여명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학생과 시민들로부터 통일 염원 메시지를 담아왔다. 여성부문 모임에서는 북측대표단이 행사장으로 입장하면서 전원 스위치를 건드려 전등이 꺼지는 바람에 참석자들이 잠시 당황했으나 남측대표단이 “남한의 환영방법이 이렇다”며 받아넘겨 웃음을 자아냈다.

○…문예부문 모임에서 송기숙 남측 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고문은 북측 대표단에 자신의 소설 ‘5월의 미소’ 3권을 전달했다. 홍성덕 남측 한국여성국극예술인협회 이사장은 “황진이 고향이 개성인데 거기서 공연하고 싶다”며 북측 피바다가극단 연출가인 채명석씨에게 “우리들의 작품을 연출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북측이 배포한 상봉단체 명단에는 그동안 사용하던 ‘민족화해협의회’대신 ‘범민련’과 ‘범청학련’등의 직함이 사용됐다.

○…북측 여원구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의장은 부문별 상봉모임이 끝난 뒤 비즈니스룸에서 남측 10촌동생인 여익구씨(56)와 함께 아버지 몽양 여운형 선생의 추모사업회 인터넷 홈페이지 내 ‘여운형 선생의 독립유공자 서훈 추서 청원’에 인터넷 서명했다. 여의장은 자신의 이름과 함께 ‘평양시 보통강 구역 유경2동’이라는 주소를 입력한 뒤 가족사진 등을 보며 “아버지 장례식 사진인데 난 장례식에 없었어”라고 말했다.

○…폐막식 행사에서 연설에 나선 백도웅 남측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우리는 한 페이지의 위대한 새 역사를 썼다”며 “문익환 목사의 ‘통일은 됐어’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장재언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하나의 민족으로 마음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고 곧 이땅에 통일의 아침이 올 것을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송석환 북측 문화성 부상(차관)을 단장으로 한 북한 공연예술단은 오후 공연에 늦지 않으려고 예정보다 일찍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창덕궁을 관람했다. 북측 예술공연단원들은 대조전과 인정전 등을 둘러보며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감탄을 연발했고 비원 부용지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북측 예술단원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피아노에 조예가 깊고 쇼팽의 작품을 즐겨 연주한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김영석 박재찬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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