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대산문화재단·작가회의 주관
ㆍ‘격동기…’ 주제 7일부터 열려
ㆍ심포지엄·무용·낭송회 등 펼쳐
시인 박목월과 서정주, 소설가 황순원과 임옥인·임순득, 아동문학가 강소천, 극작가 함세덕, 문학평론가 곽종원….
하나같이 한국 문단의 큰 별들이다. 이들이 모두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한국 문단을 풍성하게 가꿔낸 이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학제가 ‘격동기, 단절과 극복의 언어’를 주제로 7일부터 시작된다.
탄생 100주년 문학인 문학제는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주관해 2001년부터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박목월·서정주·황순원(왼쪽부터)
모두 1915년생인 작가들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모국어 사용에 제약이 많던 때에 문학의 꿈을 키웠다. 또 서른 살에 해방을 맞은 후 문단에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국권 상실, 해방, 한국전쟁, 남북분단, 독재정권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를 온몸으로 겪으며 언어와 펜으로 살아낸 이들이다. 주최 측은 “올해는 문학적 비중이 큰 작가들이 전례 없이 다수 포함됐다. 이들이 태어난 시기가 문학적 성장과 활동에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문학제는 후배 작가들의 작품 헌정, 학술대회, 낭송회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우선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단편소설 <소나기>(황순원) 속편을 후배 작가들이 선보인다. 소설가 전상국·박덕규·서하진·이혜경·구병모는 소설가 황순원을 위해 여름호 ‘계간 대산문화’에 각각 작품을 실을 예정이다.
문학평론가들이 작가 6명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심포지엄도 7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다. 특히 서정주와 황순원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관점의 발제들과 토론이 이뤄져 주목된다. 8일 열리는 연희문학창작촌 ‘문학의 밤’에서는 탄생 100주년 기념 대상 문인들의 작품을 몸짓, 낭송, 무용 등 다채로운 장르로 선보인다.
작가별 행사로는 황순원의 대표작을 미술작품으로 만든 문학그림전이 9~11월에, 서정주의 대표시를 시인과 배우들이 낭송하고 노래하는 시 잔치가 6월에 준비돼 있다. 박목월·서정주·황순원을 집중 조명하는 학술대회도 5~6월 사이 두 차례 진행된다. 여름호 ‘계간 대산문화’에는 강소천·박목월·서정주의 자제들이 아버지로서의 작가를 회고하는 글 ‘나의 아버지’도 싣는다. 상세한 행사 내용은 대산문화재단 홈페이지(daesa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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