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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글쓰기’ 운동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2010년 1월 20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년 전 광우병대책회의에 소속되어 촛불시위에 참여한 것과 관련하여 한국작가회의를 불법폭력시위단체로 규정하고, 이미 확정된 보조금 지급의 전제조건으로 향후 집회불참을 서약하는 확인서를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한국작가회의는 2월 6일 이사회를 열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비민주적이고 반문화적인 요구에 당당히 맞서 싸우기로 하였습니다. 2월 20일 제23차 정기총회에서도 굴욕적인 보조금 수령을 거부하고, 이른바 ‘저항의 글쓰기운동’을 펼쳐나갈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하였습니다.
한국작가회의는 이번 사태가 궁극적으로 비판적 사유와 창조적 역량을 위축시키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현 정권의 시대착오적 문화정책이 폐지되거나 개선될 때까지 다음과 같이 ‘저항의 글쓰기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1) 이명박 정부의 문화, 환경, 복지, 여성, 경제, 정치, 도시개발정책 등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는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글쓰기. - 따라서 우리가 벌여나갈 ‘저항의 글쓰기운동’은 고 신동엽 시인의 표현처럼 “좋은 언어로 세상을 채우는 일”이 될 것입니다.
2) 동참하실 회원들께서는 신문, 잡지, 인터넷 매체 등에 이미 발표한 글이나 아직 발표하지 않은 글을 보내주십시오. 이번 사태를 주도적으로 담당할 ‘저항의글쓰기실천위원회’(위원장 도종환 부이사장)는 회원 여러분의 글을 별도로 마련한 온라인 블로그 “좋은 언어로 세상을 채우자”(blog.daum.net/writers1974) 등에 올려 많은 사람들과 뜻을 나눌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저항의 글쓰기운동’ 참여 여부를 작가회의 이메일(minjak1118@hanmail.net)이나 전화로 알려주십시오. 총회에서 서명하신 분들의 명단을 포함하여, 이메일이나 전화로 서명하신 저항의 글쓰기 운동 참여 작가 명단을 조만간 언론을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이 쓰신 한 편의 글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을 좋은 언어로 채우는 저항의 글쓰기운동에 여러분의 힘을 실어 주십시오.
저항의글쓰기실천위원회(위원장 도종환 부이사장)
※ 다음은 총회에서 서명하신 분들의 명단입니다.
강민(시)강진(소설)강윤화(소설)강태열(시)강형철(시)고은(시)고철(시)
고경숙(소설)고영직(평론)고증식(시)구중서(평론)권덕하(시)권석창(시)
권성우(평론)권영임(소설)김근(시)김남일(소설)김동승(소설)김두안(시)
김명기(시)김명남(시)김서령(소설)김선재(시)김성규(시)김승환(평론)김시일(소설)
김영재(시조)김영주(소설)김율도(시)김은경(시)김이정(소설)김일연(시조)
김자흔(시)김정환(시)김종경(시)김종광(소설)김종성(소설)김종화(소설)
김진영(소설)김창규(시)김충규(시)김태수(시)김형수(시)김홍신(소설)김희식(시)
김희정(시)나병춘(시)나여경(시)나종영(시)노경실(동화)노상윤(소설)도종환(시)
문대남(시)문동만(시)민영(시)박도(소설)박준(시)박경희(시)박규환(소설)
박남준(시)박민규(시)박상률(시)박석무(수필)박수연(평론)박용수(시)박원희(시)
박종희(산문)박찬세(시)박혜상(소설)박혜숙(아동문학)백낙청(평론)백승민(시)
백은하(동화)백정희(소설)부희령(소설)서성란(소설)서수찬(시)서홍관(시)
석벽송(시)손세실리아(시)손택수(시)신경림(시)신경섭(시)신기훈(시)신용목(시)
안이희옥(소설)양곡(시)염무웅(평론)오도엽(시)오우열(시)오유리(희곡)
오종문(시조)오창은(평론)오철수(시)우은숙(시조)유순예(시)유시춘(소설)
유영갑(소설)유용주(장르불문)유채림(소설)윤관영(시)윤석정(시)윤성학(시)
윤영전(소설)윤이주(소설)이강산(시)이경자(소설)이도윤(시)이명원(평론)
이명희(시)이상국(시)이수풀(시)이승은(시조)이승철(시)이시백(소설)이시영(시)
이영주(시)이용임(시)이용헌(시)이원익(시)이윤경(시)이은봉(시)이종형(시)
이중기(시)이진희(시)이행자(시)이향안(동화)이현수(소설)이흔복(시)임동확(시)
임태훈(소설, 평론)임형택(평론)정대호(시)정용국(시)정우영(시)정원도(시)
정희성(시)조정(시)조기조(시)채상근(시)채희윤(소설)최두석(시)최연식(시)
최영철(시)최옥자(시)최원식(평론)최일남(소설)최종천(시)최창근(희곡)
현기영(소설)홍기돈(평론)홍명진(소설)홍새라(소설)홍성란(시조)홍일선(시)
황규관(시)(이상 가나다순, 총 15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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