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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김완의 시에는 나날의 삶과 함께 하는 진실한 꿈이 담겨 있다. 그가 자신의 시를 통해 추구하는 꿈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은 넉넉하고 너그러운 세계이다. 그렇다. 그의 시에는 “쓰디쓴절망들,아픔들,상처들/넉넉한국밥에담아훈훈하게녹여내”는 것들에 대한 뜨거운 의지가 들어 있다. 자신의 시에서 그가 “버리는자의” “아름다움”을 소중하게 여기거나, “고민하는” 자의 “말”을 귀하게 여기는 것도 이러한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물론 넉넉하고 너그러운 세계에 대한 의지는 상호 배려하는 마음, 상호 부조하는 마음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의 시의 이러한 마음은 기본적으로 “슬픔 한 됫박도/물 부어 끓여 나눠 먹”던 마을공동체에 대한 기억에서 연유한다. “울림과 쉼이 있는 여기 마을 공동체”에 대한 기억을 깊이 간직하고 있는 것이 그이다. 말하자면 “먹빛 어둠속에서도,/혼자이지만 더불어 길 가자”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 그의 시라는 것이다. 그 시에 드러나 있는 이러한 마음은 당연히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겸손하고, 친절하고, 정성스러운 태도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시에서 그가 “외로필땐 수줍더니/무리지으니/성숙함이출렁!”과 같은 장면이나, “죽음이주는축복이라여기며/산자들 모여 밤늦게까지 왁자지껄 술을마”시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 것도 실제로는 이러한 마음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살아 있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어느 곳에서나 희망은 있는 법”이거니와, 오늘도 진실한 마음으로 “길이 없는 곳에서 길을 찾”고 있는 그의 시정신에 이 자리를 빌려 충만한 찬사를 보낸다.
이은봉(시인, 광주대 문창과 교수,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저자 소개>
 시인 김완 金完
1957년 광주출생
광주고와 전남의대 및 동대학원 졸업
의학박사, 심장내과 전문의
2009년『시와시학』으로 등단
한국작가회의 회원, 시낭송회 비타포엠 이사
늘푸른아카시아, 진진시 동인
현재 광주보훈병원 심장혈관센터장
E-mail: kvhwkim@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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