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3225 제목 [시] 정일근/ 장생포에서 청진까지 이름 관리자 남북작가대회 평화소시집 - 반년간지 <시경> 특집 장생포에서 청진까지 정일근 귀신고래가 돌아오는 날 아기고래에게 젖을 물리고 따뜻한 바다로 돌아오는 날 나도 고래가 되어 한 마리 푸른 고래가 되어 장생포에서 청진항으로 돌아가리라 한라에서 백두에서 길이 있다면 그대는 말이 되어 달려가라 중앙아시아를 힘차게 달리고 유라시아 대륙의 끝까지 한반도 깃발 펄럭이며 달려가라 나는 한 마리 고래가 되리라 우리가 고래라면 남과 북은 둘이 아니지 남과 북이 거대한 고래라면 동해의 꿈이 이 바다에서 멈출 것인가 블라디보스토크를 지나 오호츠크 해까지 단숨에 달려가고 쿠릴열도를 훌쩍 뛰어 넘어 태평양으로 달려갈 것이니 오늘은 장생포에서 청진항까지 장생포에서 청진항까지 한 마리 푸른 고래가 되어 너에게로 돌아가리라 정일근 1958년 경남 진해 출생. 1984년 『실천문학』과 198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바다가 보이는 교실』 『그리운 곳으로 돌아보라』 『마당으로 출근하는 시인』 등.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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