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詩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詩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간결한 글이지만, 우리들 마음가득 감동과 가르침을 전하는 마음의 소리-詩가
쉽게 소통이 되지 않는 혼자만을 위한 詩를 두고 신춘문예는
좋다고 칭찬을 하고 있습니다.
글이 간단하여, 삶이 있는 어느 곳이든지 틈을 내어 편하게 읽기도 하고, 생각하기도 즐거운 詩들이 왜 어려워지고 있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가슴에 담아둘 수 없어 이렇게 적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공감하는 시가 좋은 詩입니다.

문학이란 ?
우리들 삶을 그대로 비추어주는, 순간순간의 삶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감동지게 하면서
우리들 마음이 풍요로워지도록 하는 도구입니다.  
작게는 잠깐 동안 마음의 즐거움일수도 있으며,
크게는 한 문화공동체의 정체성이 되어 한 민족의 풍요로운 정신이 되기도 합니다.
한용운 님의 여러 詩들, 윤동주 님의 여러 詩들, 김현승 님의 여러 詩들, 도종환 님의 여러  詩들, 그 외 교과서의 여러 詩들 등 나이가 들수록 훌륭한 詩들은 가슴에 다가오는 기분이 좋습니다. 詩는 읽기 쉬워 가장 평범한 문학입니다.        
시작하는 글이 너무 길었습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2009년 신춘문예 재심사(再審査)를 요청합니다.
많은 고민을 하면서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비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월 초에 울산주소로 겉면에 엉터리심사로 씌어진 등기우편으로 재심사요청을 보내어드렸습니다만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화로 연락을 취할까하였는데 진지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아
경향신문에 올려진 이메일 주소를 활용하여 다시 내용을 보냅니다.
2009년 경향신문 詩부분 당선작인 양 수덕님의 맆 피쉬 라는 詩를 천천히, 곰곰히 생각하며 읽어보세요. 이게 도대체 무슨 詩라고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글을 읽을 때는 비판적인 시각에서 출발합니다. 무엇이든지 남의 글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글을 읽지 않는다는 거지요.  
예를 들어 설명해드립니다. 양수덕님의 맆 피쉬입니다.

땡볕더위에 잎맥만 남은 이파리 하나
지하도 계단 바닥에 누워 있던 청년은
양말까지 신고 노르스름한 병색이었다.
젊음이 더 이상 수작 피우지 않아서  좋아 ? 싫어 ?
스스로 묻다가 무거운 짐 원 없이 내려놓았다.
맆 피쉬라는 물고기는 물 속 바위에 낙엽처럼 매달려 산다.
콘크리트 계단에 몸을 붙인 청년의
물살을 떨다 만 지느러미
뢴트겐에서 춤추던 가시, 가물가물
동전 몇 개 등록상표처럼 찍혀 있는 손바닥과
염주 감은 손목의
그림자만이  화끈거린다.
채 풀지 못한 과제 놓아버린 손아귀
청년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세상의 푸른 이마였던 그의
꿈이 요새에 갇혀서
해저로 달리는 환상열차
잎사귀인지 물고기인지를 한 땀 바느질한
지하도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이들이
다리 하나 하늘에 걸칠 때

양수덕님의 맆 피쉬와 형식적인 부분에서 유사한 詩 한편을 보여드립니다.

옹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아마
마음에 없는 - 화려함은 내려놓은 듯    
그저 모질게 빚어 일어나는 옹기에게는
어쩌면 자식들 위한 어머니의 굽이진 삶이 피어나는 듯 하다.

흙손에
다지고 늘어뜨리고,
굽어올리는 허리를 사모지게 휘어 안으며
안으로 안으로 외로 피워 내어 마침내 곱게 오른 어머니그릇.

하루하루
보살피고 사랑하며,
사무치게 사람의 마음을 콱 움켜쥐는  
세상 괴로움과 슬픔을 한 몸에 안고 있는 아름다운 어머니.
옹기에게는 어머니의 굽이진 삶이 피어나는 듯 하다.

기와집 뒤뜰
햇살 바르게 내리는 곳에
옹기종기 좋은 것 귀한 것 담으시던 어머니.
오늘 따듯한 밥, 구수한 두부찌개가 그리워진다.

옹기에게는
구수하게 좋은 우리네 어머니마음이다.

그리고,
구체적이지 않은 추상적인 내용접근으로 유사한 詩 한편을 보여드립니다.

추운 바람을 신으로 모신 자들의 經典. - 이 은규(2008년 동아신춘문예 당선작)

어느 날부터 그들은
바람을 신으로 여기게 되었다.  
바람은 형상을 거부하므로 우상이 아니다.      

떠도는 피의 이름, 유목              
그 이름에는 바람을 찢고 날아야 하는    
새의 고단한 깃털 하나가 흩날리고 있을 것 같다.  

유목민이 되지 못한 그는                    
작은 침대를 초원으로 생각했는지 모른다.  
건기의 초원에 바람만이 자라고 있는 것처럼
그의 생은 건기를 맞아 바람 맞는 일이  
혹은 바람을 동경하는 일이, 일이 될 참이었다.  

피가 흐른다는 것은          
불구의 기억들이 몸 안의 길을 따라 떠돈다는 것
이미 유목의 피는 멈출 수 없다는 끝을 가진다.  
오늘밤에도 베개를 베지 않고 잠이 든
유목민들은 멀리서의 말발굽 소리를 듣기 위해
잠을 잘 때도 땅에 귀를 댄 채로 잠이 든다지
생각난 듯 바람의 목소리만 길게 울린다지
말발굽 소리는 길 위에 잠시 머무는 집마저
허물고 말겠다는 불편한 소식을 싣고 온다지
그러나 침대위의 영혼에게 종종 닿는 소식이란
불편이 끝내 불구의 기억이 되었다는
몹쓸 예감의 확인일 때가 많았다.            

밤, 추운 바람을 신으로 모신 자들의 경전은
바람의 낮은 목소리만이 읊을 수 있다.
동경하는 것을 닮아갈 때
피는 그 쪽으로 흐르고 그 쪽으로 떠돈다.
지명(地名)을 잊는다, 한 점 바람.        

위의 두 편을 읽으면 이번에 경향신문에서 당선된 작품은 많이 부족하리라  믿습니다.
심사위원님들께서 생각이 있으신 분인지, 생각이 없으신지
심사위원님들의 심사기준이 궁금합니다.
올해 전국적으로 25개 신문사에서 신춘문예 詩부분 당선작을 내었습니다.
운문이 아닌 줄글형식의 산문류의 詩가 전부였습니다.
경향신문처럼 부족한 수준을 유지하는 동아일보 당선작 술빵냄새의 시간/김 은주,
조선일보의 오늘은 달이 다 닳고/민구, 한국일보의 무럭무럭 구덩이/이우성, 매일신문의 구름모자를 빼앗아 쓰다/최정아. 등은  詩라기 보다는 동화풍(童話風)에 가까운...
농민신문의 냄비 속의 여자 / 강성남.  낱말을 잘못 사용하여 소통이 되지 않는 시였습니다.
25개 신문사의 당선작들은 앞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큰 영향을 주기에
경향신문을 통해 재심사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할 일입니다.
훌륭한 詩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1세기 국제화, 세계화 시대입니다.
외국사람들이 우리 주변에서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예전보다는 다르게 참 많아졌다는 기분이 많이 듭니다. 그런 마음에서 우리는 지금 글을 어렵게 쓰고 있지 않나 깊이 있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문학 갈래에서 가장 처음에 있는 詩를 우리는 너무 어렵게 쓰고 있지 않나 생각해봐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훌륭한 詩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작품입니다.
한번쯤 시간을 두고, 건설적인 사고로 신춘문예 재심사(再審査)를 요청합니다.
혹시나 신춘문예에 대하여 부정이나 비리유착(非理癒着)등의 잘못이 있으면 바로 잡는 것이 진리(眞理)라 생각됩니다.
심사위원분들의 심사를 제대로 하셨는지 심사기준이 궁금합니다.  
이것은 쉽게 넘어가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합니다.
좋은 시에 대한 기준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심사위원분들의 잘못된 판단이 한국의 詩문학을 죽어가게 할지도 모릅니다.
사소한 잘못이 큰 실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ray815@empal.com 입니다.  


200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재심사를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