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회원 여러분께
2024년 12월, 민주주의의 적과 대결해야만 하는 치열한 시기입니다.
대한민국이 안녕하지 못한 상황에서, 한국작가회의 회원님들의 안부를 묻는 인사조차도 조심스럽습니다. 우리의 현실이, 바로 우리가 직면한 안녕입니다.
‘비상계엄’의 칼날이 들이밀어진 현실에서, 작가들이 모두 함께 뜻과 힘을 모아야 합니다.
오는 12월 21일(토)부터 22일(일)까지 <한국작가회의 50주년, “우리는 중단하지 않는다 – 생명, 연대, 평화, 민주주의, 문학>이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1974년의 엄혹했던 시기를 떠올리게 하는 2024년에, 다시 한번 한국 민주주의를 열망했던 문학인들의 역량이 한껏 모아지기를 기대합니다.
행사에 대해 간략하게 안내드립니다.
21일(토) 1시부터는 서울 ‘국제청소년센터 유스호스텔’에서 심포지엄 “더 멀리 가는 문학:문학은 작별하지 않는다”가 개최됩니다. 이어서 3시부터는 전국문학인대회가 “한국작가회의와 지역문학 50년”을 주제로 이어집니다. 다음 날 22일(일) 오전에는 “남산역사문화기행, 다크투어리즘”이 남산 일원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22일(일) 기념행사는 <우리는 중단하지 않는다-생명, 평화, 연대, 민주주의, 문학>는 다음과 같이 준비되었습니다. 101인 선언에 참여했던 선배문인의 발언, 한국사회와 함께 한 작가들의 50대 발언과 사건, 원로 작가 및 해외 작가 연대 영상 메시지, 정태춘·앙상블 시나위·플로우스페이스의 축하 공연, 2024 작가선언 등이 펼쳐집니다.
전국작가대회 및 50주년 기념행사 참가 신청(아래 링크 클릭)
https://bit.ly/한국작가회의50주년전국작가대회참가신청
(※ 지회와 지부별로 명단이 수합된 경우, hanjak1118@hanmail.net, hanjak50@gmail.com 로 보내주십시오.)
50년 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선배 작가들은 「자유실천문인협의회 101인 선언」에서 그 때의 시국에 대해 “몇몇 정치가의 독단적인 결정에 맡겨질 일”은 없다고 선언하면서 “전국민적인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고, “문학인 일동은 우리의 순수한 문학적 양심과 떳떳한 인간적 이성에 입각”하여 떨쳐 일어났다고 천명했습니다. 50년이 지난 시점에서,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작가들은 ‘문학적 양심’의 호소와 ‘인간적 이성’의 울림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한국작가회의는 불의한 권력을 향해 “우리는 중단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지속하고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2024. 12. 6.
한국작가회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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