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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작가회의 논평] 역사적 진실 규명에 의연히 나선 일본 역사학자들께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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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회의 논평]

 

역사적 진실 규명에 의연히 나선 일본 역사학자들께 경의를 표한다

 

 

지난 25, 일본 정부의 과거사 부정과 역사 왜곡을 비판하는 일본 역사학자들의 공동성명이 발표되었다. 이 성명은 편향된 자국 정부의 역사인식을 지적하며 학자의 양심과 시민의 윤리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었다. 이 성명이 발표됨으로써 식민주의의 아물지 않은 상흔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국민들은 적지 않은 위로와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이번 성명에는 일본의 16개 대표적 역사연구단체가 참여했으며 중복을 포함하더라도 만 명이 훨씬 넘는 학자들이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과 책임회피가 건전한 상식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선을 넘어섰다는 데에 동의했다. 역사학자들이 이 성명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일본 정부는 과거사를 왜곡하고 전쟁책임을 회피하는 행태를 계속해 왔다.

일본 정부는 평화 헌법 9조의 개정을 공공연히 주장했으며, 겉으로는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고노 담화의 진의를 부정하는 행위를 일삼아온 것이다. 특히, 2014년 아사히신문의 전쟁위안부 강제 동원 기사 삭제 건을 근거로 위안부제도의 강제성 전체를 부정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 및 미국의 역사 교과서를 수정하라고 교과서 저자 및 출판사를 압박하기까지 했다.

201410월에 발표된 일본 학자들의 성명, 올해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미국에서 발표된 학자들의 성명, 그리고 이번 25일에 발표된 성명은 일본 정부의 이와 같은 억지행보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며 학문적 엄정성으로 역사왜곡을 바로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학자들은 모두 다 위안부가 강제 연행에 의한 것이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제국주의는 무력에 의해 강자가 약자를 침략하거나 정복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피해는 약육강식의 논리에 의해 무시되어도 좋다는 논리에 기반하고 있다. 이러한 제국주의의 논리가 인류 역사에서 다시 반복되지 않으려면 과거사에 대한 참회와 청산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전쟁을 통한 살육과 약탈, 생존권 박탈과 인권 유린이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은 어떠했던가. 여전히 제국주의 논리가 얼굴을 바꾼 채 일본 정부의 정책에 관철되고 있음을 실감하도록 만들었다. 아시아 여러 식민지의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생략한 채 아베는 전쟁 참여 미군의 피해에만 거듭해서 사과한다며 머리를 조아렸다. 아베의 발언에서 우리는 강자에 비굴하고 약자에 오만한 약육강식의 논리가 그대로 재현되고 있음을 어이없이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일본 정부는 국가의 직접 개입 여부를 떠나 위안부 제도가 일상적인 식민지 지배·차별구조에 관련되어 있다는 역사학자들의 뼈아픈 지적을 경청해야 한다. 제국주의 지배체제의 가장 낮은 곳에서, 식민지의 힘없고 가난한 어린 여성들은 사람으로선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처절한 고통을 겪었다. 어디 그뿐인가. 나머지 삶조차 그들은 치욕의 상흔에 사로잡혀 평생 동안 비참한 굴레를 쓰고 살았다. 이처럼 위안부 제도는 제국주의의 가장 깊은 상처이다. 그러므로 이를 인정하지 않는 과거사 청산은 불가능하다.

아울러 차제에 한국 정부 역시 과거사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함을 지적하고자 한다. 왜곡된 역사의식과 식민사관을 가진 인물을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근현대사의 진실을 왜곡, 은폐하려 한 그간의 시도는 통렬하게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스스로 역사의 진실을 지키지 못하는 정부가 어찌 국제사회에서 정당한 발언의 명분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다시 한 번 학문적 성실성과 엄정성으로, 역사적 진실의 온당한 규명을 위해 앞장선 일본 역사학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고 평화와 공존을 염원하는 문학의 정신으로 우리는 이들의 양심과 윤리, 용기에 마음을 다해 연대할 것이다.

 

2015527

한국작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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