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분과 회원님들께
가을이 깊어 갑니다. 파란 하늘을 걷는 발걸음이 휘파람을 불게합니다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금빛으로 고개숙인 들녘에 추수하는 고맙고 뿌듯한 마음과, 줄어들지 않는 빚덩이와, 힘든 경제로 고통스러운 한숨이 교차하여 담겨 있기 때문이겠지요.
건강하신지요. 모두의 안부를 묻습니다.
작년 시문학분과에서 펴낸 <내가 뽑은 나의 시>에 보여주신 뜨거운 관심, 고맙습니다. 책이 나오기까지 편집을 맡아 애써주신 젊은 시인들과 기꺼이 책을 출판해주신 김영재 시인의 도움, 이 자리를 빌어 다시 인사드립니다.
그러나 그 일이 가능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시 한편을 뽑고 출판후원기금까지 선뜻 보내주신, 참여한 모든 시인 덕분이었다는 점 또한 잊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도 <내가 뽑은 나의 시> 두 번째를 엮고자 합니다. 작년에도 말씀드렸듯이 올 한 해 동안 쓰신 시중에 발표작이나 미발표작 중 꼭 보여주고 싶은 시 한편 다시 또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염치없는 말씀 드립니다. 작년에도 그러했듯 출판과 책 발송에 드는 비용문제를 함께 염려하며 제작에 공동으로 참여한다는 뜻으로 일만원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이번에도 많은 시인들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학수고대, 그렇지 않아도 제 목이 학처럼 길다고 합니다. 너무 보기 싫게 늘어나지 않도록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보낼 곳은 : minjak1118@hanmail.net <내가 뽑은 나의 시>담당자 앞
출판후원금은 : 1만원
계좌번호는 : 우리은행 077-281906-13-014 (사)한국작가회의
마감일은 : 2011년 11월 15일
※ 원고 끝에 약력을 꼭 써 주십시오.
* 추신 1 : 이번 책 편집 일을 맡아 애써 주실 분이 계시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추신 2 : 올 연말에도 (팔도안주와 술잔치 - 시인만세) 한마당을 열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이 정해지면 다시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먼 산에 붉고 노란 단풍이 남하하는 지리산 자락에서
한국작가회의 시분과 위원장 박남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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