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적 거리 유지하며 핵심 이르러”
전국 문학제 중에서도 이름 있는 2012통영문학제 ‘김용익소설문학상’ 부문에서 울산의 박종관 소설가 소설집<제3지대>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종관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저는 영광스러운 이 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고 김춘수, 김상옥, 김용익 선생님들의 작품들을 다시 찾아 읽어 보면서 이 분들의 문학 혼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특히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명망이 높으신 김용익 선생님은 소설가로서의 제 앞길에서 너무나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할 것입니다”고 전했다.
심사를 맡은 김중하·백시종 심사위원은 “소설가는 현실을 가장 근접거리에서 본다. 때문에 가끔씩은 그 바닥을 놓쳐 버리거나 왜곡해 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이 어렵다. 작가 박종관은 그런 면에 사실주의적 태도에 충실하다. 그러나 그는 감정이 들뜨지 않고 작가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그 핵심에 이르도록 작업을 한다. 그의 소설집 <제3지대>는 그 동안의 성과를 보았기에 작가의 진면목을 살펴보기에 충분하다. 그 중에서도 「불꽃나무」나 「파란대문집」은 뛰어나다.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두 개의 문제, 일제강압기의 트라우마적 고통, 불법입국한 동남아 노동자의 피폐한 삶에 접근하는 방식이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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