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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2월 22일자 ‘보조금 대폭 삭감’ 경북 작가회의 화났다 도에 일부 지원금 반납 “심사기준 공개를” 요구 박주희 기자 경북도가 11년 동안 지원해 온 단체 보조금을 대폭 깎아버리자 한국작가회의 경북지회가 ‘불합리한 삭감’이라며 일부 지원된 보조금을 반납하고, 심사기준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북도는 한국작가회의 경북지회가 신청한 보조금 850만원 가운데 500만원을 깎은 350만원만 지급하겠다고 최근 통보했다. 작가회의 지회는 “지난 11년 동안 보조금으로 문집을 발간해 왔는데 올해는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며 “도내 다른 문학단체나 다른 시·도의 문학단체 보조금과 견줘도 형평에 어긋난다”며 보조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작가회의는 ‘참다운 민족문학’을 지향하는 대표적인 문인단체로 경북지회는 회원 70여명이 활동하면서 단체 보조금을 받아 지난 11년 동안 해마다 문집 <작가정신>과 <경북작가 시선집>을 발간하고, 문학 강연회와 경북문학인의 밤 등 행사를 열어 왔다. 하지만 올해는 보조금이 상당 부분 삭감돼 그동안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실어 전국에 배포하던 <작가정신> 발간은 불투명하게 됐다. 경북도는 올해 100여개 단체에 모두 16억여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작가회의에 대한 보조금은 최저 수준이다. 경북도 예산담당관실 쪽은 “한 단체에 한 가지 사업만 지원한다는 원칙에 맞춰 <작가정신>과 <경북작가 시선집> 발간이 비슷한 사업으로 보여 시선집 발간사업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유사한 사업을 신청한 다른 단체들도 같은 기준으로 한 가지 사업만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에 형평에 어긋난 결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승민 한국작가회의 경북지회 사무국장은 “경북이 문화 르네상스를 꿈꾼다는 구호를 내세우면서 11년 동안 발간해 온 문집 발간 예산을 하루아침에 깎아버리고 350만원을 주면서 문학활동을 하라는 것은 문인들을 모욕하는 일”이라며 “단체 보조금 심사내역을 상세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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