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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은 사회의 시인들
이름 사무처 이메일
첨부 표지.jpg (178.4K)



 

시작시인선 0212 이철경 시집 죽은 사회의 시인들

죽은 사회의 시인들/ 이철경/ ()천년의시작
B6(신사륙판)/ 116/ 시작시인선(세트 0212)
2016824일 발간/ 정가 9,000
ISBN 978-89-6021-286-2 04810 / 바코드 9788960212862 04810

신간 소개 / 보도 자료 / 출판사 서평

이철경의 두 번째 시집 <죽은 사회의 시인들>이 시작시인선 212번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제목처럼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사회에서의 시인들의 태도를 보여준다. 야크에서는 화자 자신을 야크에 비유하며 혼탁한 도시에서의 생활보다는 산소가 부족한 고지대에서의 삶을 선택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백수의 일상에서는 화자의 시선 속에 보이는 사회의 문제들을 보여준다. 시인은 이런 사회 속에서 나타나는 비루한 시인의 삶을 묘사한다. 이외의 여러 시들 속에서는 사회를 죽게 만드는 치명적인 문제들에 대한 참여를 통해 죽은 사회를 조금이라도 되돌리려는 노력을 하는 시인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사회적 문제들을 시라는 매체를 통해 드러내는 이 시집은, 현실에 대한 참여의식과 시인으로서의 서정을 고루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추천사


이철경은 생의 통증에 대해서 말한다. 시종일관 그의 시 속에서는 통증이 느껴진다. 통증을 노래하는 자의 덕목이 있다. 여리고 선할 것. 그리고 가객일 것. 그는 통증을 노래할 자격을 갖췄다. 그가 부르는 노래들을 듣는 순간 우리는 어느새 통증에 감염됐음을 알게 될 것이다
허연(시인)

이철경의 시는 환부 속으로 들이부어진 소금처럼 상처뿐인 생을 고통스럽게 드러낸다. 상처에서 비롯된 절망은 다분히 여성의 부재에서 기인한다. 엄마와 아내와 소녀와 애인은 애초에 그가 가질 수 없는 것들이()기에 그는 시를 통해 여자들에게 정주定住를 애원하지만, 결론은 언제나 이별이다. 허무적이며 염세적 여행자인 그는 여전히 생의 주변부를 빈손으로 떠돌지만 가질 수 없는 언어를 구걸하지는 않는다. 생의 허기에서 비롯된, 빈사瀕死 직전에 써지는 반짝이는 시. 그것은 인간의 고통을 외면하는 죽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시인이 가진 최후의 아이템이다. 두 번째 시집에 이르러서야 겨우 아물기 시작한 시인의 상처가 시집 곳곳에서 반짝인다. 새 모양의 흉터가 좀 더 멀리 날아갔으면 좋겠다.
박후기(시인)

저자 약력


이 철 경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시 전공)졸업.
3회 목포문학상 시 평론 수상. 시 전문 계간  『발견신인문학상, 계간  『포엠포엠평론상 수상.
시집으로 단 한 명뿐인 세상의 모든 그녀가 있음.
신문 머니투데이에서 시집 서평 고정 필진으로 활동. 현 시인 축구단 <글발> 회원,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회원
poem@korea.ac.kr


차례


시인의 말

 

1
나의 별    13
야크   14
소매물도    15
애인   16
흔적에 대한 보고서  18
당신의 정의定義    20
스카이콩콩  21
천지간의 슬픔   22
아버지의 이름으로   24
패왕별희覇王別姬 1인극  25
12월 장미   27
오래된 시집   28
신의 자녀   29

2
방랑자의 넋두리   33
유서   34
강가Ganga의 죽음  35
행복도시   37
환상방황環狀彷徨  39
꽃 무덤     41
기별   43
거미 숲    44
추령재   45
봉인된 기억  46
나무의 죽음   48
내막   50
통증   52

3
백수의 일상   57
화장火葬   60
일용할 땀   61
권고사직   62
인왕 빌라   64
퇴근길    66
유예기간    68
갑의 눈빛   69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70
단절   72
숙주   73
딱정벌레   74
나탈리   75
CATV기사 꿈  77
평화의 깃발을 들며   78

 

4
고통   83
잊지 말아주세요   85
사라진 꿈   87
자유    89
대한민국大恨民國  90
마천루   92
다라이    93
나답지 않은, 나의 시   94
죽은 사회의 시인들   96
패배자 모임  97
이민   99
자살 권하는 사회  100
껍질    102
자유로운 영혼  104

 

해설
이경호 허기에 사로잡힌 시선과 벗어나는 시선  105

 

 

시인의 말


내가 나에게

내가 나에게 다독이며 말한다.
더 할 말이 남아있으면 시를 쓰라고,

어디에도 전할 수 없는 말은
시로 남기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아닌
시가 하찮게 느끼더라도
가치 있는 일이기에,

2016년 여름 인왕산 자락에서

 

 

시집 속의 시 한 편

 

야크

 

 

 

한때 히말라야 고지대 바위산을 넘나들던

야크의 심장처럼 희박한 공기에도

살아남을 몸뚱이라 생각했는데

 

3,000m 아래 더 풍부한 공기 더 시원한 벌판에서

자꾸만 오그라드는 몸뚱이,

3,000m 고공에도 견딜 수 있던 체감은

혼탁한 공기와 삭막한 환경에

숨쉬기도 벅찬 야크의 슬픔

 

다시 저 눈 덮인 히말라야 중턱으로

한시바삐 올라야만 살 수 있는 고독한 존재

야크의 환경엔 어울리지 않는 치명적인

공기의 풍성함, 이곳은 내 것이 아닌 인위적인 환경.

 

힘들고 지친 이 도시를 떠나

내 환경에 적합한 곳으로

방울 소리 울리며 바위산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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