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2904 제목 [은수저] 이용임 / 평창민박 이름 사무처 평창민박 이용임 고요한 여자는 잠이 들어 깨어나지 않고 새소리를 잡아먹으며 눈이 내리고 세 개의 발가락은 얼음을 가두고 숲 속에는 누가 사나 검은 발톱 바람 흘러내리는 시간은 시계에 잊어버리는 표정은 벽지에 고독한 여자는 잠이 들어 깨어나지 않고 윤곽을 지우며 고양이의 눈은 내리고 Cafe. 봄 이용임 꽃집과 꽃집 사이 희고 붉은 화환의 거대한 숲 사이, 계단을 오르면 봄은 낮잠 자는 여인의 목덜미 서늘하고 어두운 봄의 창을 들여다보는 나무들 연한 속눈썹 그 파란 눈알의 뒤편에 쓴다 난 지금 봄에 있어요 한 번도 가 닿지 못한 겨울의 사내들은 지금 어떤 눈빛으로 밤을 건너가고 있을까 난 지금 봄에 있어요 거품 같은 눈보라가 피어난다 초록 잎사귀를 딛고 떠나는 바람의 얼어붙은 발뒤꿈치 하늘에 걸려 있는 약력: 200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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