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전체 시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북한문학 은수저 조회 3533 제목 [시] 고형렬/ 도자기가 된 목소리 이름 관리자 도자기가 된 목소리 - 대설주의보 고형렬 사랑이 과해 지붕이 무너졌다 성대를 도자기처럼 길게 빠져나가는 그림자들의 목소리, 냉기가 숭숭거리는 하늘 구름 돼지 목소리만큼 흰 돼지 이빨들의 나라 흙빛 발가락 사이 얼어붙은 쥐들의 작은 입 얼마나 종알대듯 갉아대며 왔을까, 가칠한 구멍과 세계는 상관이 없는가 시간의 꽁댕이들, 눈 쓰레기 저쪽 나태한 의식들 18층 사다리차들이 구름까지 물구나무서기를 한다 얼음공기를 입에 문 보라색 입술들 어른들이 만든 심연으로 가는 장난스런 죽음도 춥지 않아 날개 밑에 계륵을 감추고 소멸하는 점이 된다 언제나 이타의 삶도 반성하기 위해 우르릉, 상공은 주먹 강설을 시작한다 기상대는 동태 눈알 속에 하얗게 얼어붙은 채, 고드름처럼 오랜 감기를 붙들고 콜록, 콜록 산간에 눈구름의 병풍, 대설주의보를 내리친다, 거대한 대설주의보 플래카드 펄럭, 펄럭 얼어붙은 돼지들의 하얀 도자기 목소리 사랑이 넘쳐 쥐들도 살던 축사가 무너졌다 고형렬 강원 속초 출생. 197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대청봉 수박밭> 등이 있음. 본회 회원. 로그인 하신 후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561 에세이   작가의 말 (2) 유중원 2017.08.18. 1562 560 소설   가발 권하는 사회 유중원 2017.08.18. 1516 559 소설   시인의 죽음 유중원 2017.07.04. 1934 558 소설   결별의 기억 (마지막 수정?) 유중원 2017.07.04. 1672 557 소설   달빛 죽이기 유중원 2017.07.04. 1859 556 에세이   인간 해방(혹은 에덴동산의 탈출) 유중원 2017.04.18. 1791 555 에세이   죽음에 대한 단상 유중원 2017.03.24. 2521 554 소설   신의 대리인 유중원 2017.03.24. 1621 553 소설   삼각관계 (수정) 유중원 2017.03.24. 1722 552 소설   시인 혹은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던 남자 유중원 2017.03.24. 1509 551 소설   배반의 장미 유중원 2017.03.24. 1493 550 에세이   표절(剽竊)에 대한 단상 (혹은 ‘난 한물 간 가수’) 유중원 2017.01.17. 1683 549 소설   낙타 (마지막 수정) 유중원 2017.01.10. 1993 548 소설   국가보안법 위반죄 유중원 2017.01.10. 1595 547 에세이   인물들의 에필로그 유중원 2016.12.27. 1562 546 소설   제 2인자 유중원 2016.12.27. 1768 545 소설   나는 걷는다 유중원 2016.12.27. 1708 544 소설   바다 유중원 2016.12.27. 1703 543 에세이   신은 누구인가? 유중원 2016.12.23. 1614 542 소설   우리들의 시간 (수정) 유중원 2016.12.09. 1643 541 에세이   시대의 증언 혹은 소음 : 말! 말!! 말!!! 말!!? 말?!!! 유중원 2016.12.09. 2053 540 소설   라이언 킹 유중원 2016.12.09. 2102 539 소설   재판? 아니면? 유중원 2016.12.09. 1527 538 소설   김명성 의원 유중원 2016.12.09. 1655 537 에세이   작가의 말 (1) 유중원 2016.12.09. 1650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