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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그 운전기사가 모는 택시를 탔기 때문에
그 운전기사와 짧은 인연이 되었다.
그랬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난 아무 생각없이 내 집이 있어여 했더니,
그 분은 젊은 사람이 서울에 집장만 했다면
성공한 거라고 말했다.
난 당황해서 우물쭈물 했다.
그런데도 그 분은 월급쟁이가 서울에서
집을 사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난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인생선배가 하는 말이니
그런가 하고 귀담아 들어주었다.
그리고 짧은 인연은 끝.
실은 그때 내가 장만한 집은 서울에 인접한 수도권 중소도시에
있는 소형 아파트였다.
월급쟁이 15년 만에 은행대출을 끼고 몇 천 만원에 장만한 거였다.
그래도 내 집을 가졌다는 기분은 났다.
부동산 투기에 머리회전이 빠른 자들은 그 집을 팔고
은행대출을 받고 평수를 늘려서 이사를 가라고 했지만
그렇게 하기 싫었다.
내 생애 첫 번째로 산 집이었기에 애착이 갔기 때문에
그래서 한달 7만 5천원 씩 갚았던 은행대출도 만기가 되어
제로가 되었다.
그리고 인근 지역으로 새로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분양가 9천 만원)
그 아파트는 팔지 않고 임대로 돌렸다.
그리고 몇 차례 부동산 파동 때문에
가격이 몇 억원 대로 올랐다. 그리고 재개발 아파트로 고시되었다.
지금 부동산 전문가들이 미분양 아파트 때문에
우려했던 예상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미 유럽에서는 아파트 가격이 제로라고 한다.
일본은 십 년 전에 이미 아파트 가격 붕괴현상이
시작되어 바닥을 언제 찍느냐가 문제라고 한다.
그것 말고 우리나라 아파트 건설전문 중견건설회사가 연쇄부도로 도산할 거라는
부동산 시장에 어두운 면만 강조하는 소문이 떠돌아 다닌다.
하지만 난 아무렇지도 않다.
부동산 투기에 /'/투/'/자도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은행대출도 없기 때문에
오로지 주거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했기 때문에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건 말건 노코멘트다.
4년 전에는 누구의 장난인지는 모르지만
나 현재 사는 아파트 가격이 3억원 까지 올랐다.
그러자 통.반장, 부녀회원이라는 것들이
6억원 까지 올려보자고 열을 올렸다.
그래서 난 그것들한테 우리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딴 아파트 가격은 내려가냐고 삿대질을 했다.
지금은 2억 5천만원 대까지 떨어졌지만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그리고 주민들 70%가 1억원에서 2억원까지 은행대출을 받은 상태다.
말하자면 아주 비싼 월세를 살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걱정이다.
아파트대란이 터져서
가격이 폭락하면
가장 먼저 악영향을 받을 자들이
본의 아니게 은행대출을 받아
아파트 투기꾼이 된............
말하기 싫다.
진짜 투기꾼들은 아파트를 팔고
다 빠져 나갔다.
과연 누구를 위한 부동산정책인가.
서민들을 위한답시고 아파트 분양가를 터무니없이 부풀려놓은
위정자들을 발본색원하지 못한 잘못이 서민들의 자업자득 몫으로
떨어지는 불행한 사태를 전지전능하신 하나님도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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