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거창한 제목으로 글을 올립니다.
그러나 분명 동의할만한 제목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한국문학의 위기를 모두 알고 있는데 문학계는 근본적인 답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제 개인적 시선을 말씀드리자면
현재의 한국문학(소설)은 정말 많은 것이 개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문학주류가 자화자찬하고 있는 공모심사(문학관)도 잘못됐다고 보며,
소설자체에 대한 진화가 이뤄져야할 판에 한국소설은 거의 진보되지 못한 채 90년대에 머물러 있는 느낌입니다.
우려감이 많은 저는 한국문학이 위기를 넘어 와해될지 모른다는 상상까지 하게 됩니다.
네! 하지만 한국문학은 여전히 살아남을 것입니다.
소수의 권력구조가 문학을 독점한 채 정부의 지원금으로 연맹해나가는 그 모습으로 말입니다. 이것은 과장된 미래가 아니라 (10년 전까지만 해도 대중에게 그토록 사랑받던) 현재의 한국문학이 그렇게 흘러들어가고 있으며, 한국문학이 고립성과 권력구조적 위험성을 반드시 성찰해야할 중대한 문제에 직면해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문학이 위기를 풀어갈 열쇠이자 문학의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은 “작가 등단시스템”의 개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문학이 직면한 시급한 과제이며 문학계가 결코 쉬쉬하고 넘어갈 수 없는 이 문제에 대해 건의해보려 합니다.

이제야 제 인사를 드리자면 저는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제도권에서 공부하지 않았으나 역시 등단을 바라는 문학청년으로서 한국문학(소설)을 몇 년간 잘 관찰해 왔으며, 나름의 실험과 검증을 거쳤고 문학의 이러한 문제에 대해 질문도 드렸던 사람입니다.
더 나은 시스템에 대한 고민은 그 세계가 성장하기 위해, 그리고 내부적 모순으로 자멸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끝없이 추구해나가야 할 스스로의 사회에 대한 권리이자 책임입니다.
그 사회에 불합리한 문제가 있는데, 껄끄러운 문제이므로 불합리한 그것에 계속 목매이고 있는 모습은, 그러한 시민들의 모습도 정상적이지 않겠지만 권력자들의 책임이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등단제도에 대한 이러한 문제를 건의드릴 것인데, 문학계의 책임자로서 만약 이러한 건의를 무시한다면 권력에 안주하는 모습으로 생각될 수 있으니, 제 글을 읽고 잘 숙고하여서 더 나은 시스템에 대한 대책을 말씀하여 주신다면, 문학청년들은 문학계를 신뢰하고 어른을 더욱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작가 등단시스템의 새로운 방식에 대해 나름의 완전한 논리를 세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완벽하냐 아니냐는 아주 중요한 문제가 아니겠지만, 분명 어려움 없이 실천될 수 있는 방식임에 확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러한 실천논리를 담은 인쇄물을 다수 출판사들에 이미 전달하여 드렸습니다.
때문에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제가 인터넷상의 게시판을 통해 다시 질문 드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소설적인 온갖 이야기가 들어간 꽤 긴 분량이므로
여기 게시물에 적절한 형태와 범위로 작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앞으로 3회에 걸쳐 현재 등단시스템의 문제점과 새로운 시스템의 방법론에 대한 글을 각종 문학관련 게시판에 올릴 예정입니다(주 1회씩 올리겠습니다).

먼저, 새로운 등단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한 대략의 서론을 말씀드린다면,
등단시스템이 공모전 방식이 아닌 “출판중심의 지원시스템”으로 이뤄져야한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에 대한 건의는 있어왔고 본질적으로 볼 때 타당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실천 가능하냐의 논리에서 그 답이 없었는데, 앞으로의 제 글을 읽어보신다면 쉬운 내용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먼저 한국의 대표 출판사들에서 시행하고 있는 각종 문예지 공모전부터 이 방식으로 전환되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신춘문예 역시 공모전의 방식이 아닌 출판지원정책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신문사의 역사처럼 주관되고 있는 그 전통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책을 만드는 ‘출판사’에서는 책을 내는 방식이 되어야합니다.
여기서 뭔가 어려울 것이라는 첫 번째 질문에 부딪치게 될 것인데,
한국문학의 구조를 잘 살펴보면, 출판사의 그 권력이 즉 ‘한국문학계’라고 보면 될듯합니다. 즉, 한국문학은 유기적으로 잘 연결된 하나의 덩어리입니다.
따라서 창비, 문지 같은 대표출판사나 한국작가회의 같은 문학계 대표기관 어디 한 곳에서만 이 노력을 기울여주신다면 이것은 문학의 정책이 되어 ‘유기적이고’ 아주 잘 정립된 공통의 시스템으로 자리잡아 나갈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제 의견을 잘 정리하여 게시(건의)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한국작가회의나 다수 출판사에서는 이 문제를 알고 있을 것이므로
문학청년 여러분들의 의견과 참여가 더 중요할 듯합니다.
여러분들의 좋은 의견이 있다면 이 기회에 게시하여 반영되도록 하고, 저도 열심히 읽고 잘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한국작가회의, 창비, 문학동네, 실천문학의 게시판에 이러한 의견이 올라와 논의되고 반영될 수 있었으면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내용(2부)은 다음 주에 올리겠습니다, 많이 참여해주세요)

하창헌 올림 (nabybo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