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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가라.” 슬로건을 생각하며
새 봄이 멀기만 하고
시린 비는 내리는데
분단의 한반도
그늘진 땅은 굳어지는 아품에
꽃샘 추위 시샘하는 봄날에
따뜻한 한 줌 햇살로
고담의 대구에서
새싹처럼 바람을 몰아가고 있다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썩은 껍대기는 가라
가면 쓴 껍대기도 가거라
지난 날 4.19혁명시기
자유당 껍데기를 노래했던
시인 신동엽의 시구절을
슬로건으로 가슴에 품고
맨 주먹 맨 발로
작은 가슴 열정 품고 한 길을 가며 .
이골목 저골목
허스름한 주택가를 돌고 꽃을 만난다
대명동 봉덕동 제래시장
캠프워크 철조망 담장길 돌아
저소득층 영구 까치아파트
상가와 복지관을 돌고 돌아
민주통합당 기호 2번
시민운동가 김동열후보 발걸음도
함께 노래 부르는
노동시인 문해청의 가슴 슬픈 노래도
이제 분단의 한반도 그늘진 땅에
따뜻한 햇살로 내리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아름다운 꽃을 피우자고 하며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썩은 껍대기는 가라
가면 쓴 껍대기도 가거라
오직 하나 파랑색만 존재하는
휴전선 이남 적색 금지구역
고담의 대구에서
진정성 품은
껍데기 바람을 몰아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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