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신속하게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결의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저항과 군경의 소극적인 임무 수행 덕분이었다는 문장이 이어폰을 통해 귀로 들어왔다. 국민이 국가를 위해 보여준 사랑의 힘을 높이 평가하고 법률적 언어로 적시함으로써 의도하지 않은 가운데 그 사랑을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치유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은 계몽 당하지 않는다. 겨울의 광장에서 봄의 광장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사랑의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 성장했다. 폭력에 대한 저항으로 사랑이 사랑을 데려와서 우리는 우리를 구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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