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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로 갈등과 상처 달랜다
정봉화 기자 /aprilbh@dominilbo.com
민족문학작가회 전국순회전 30일부터 밀양서 전시
‘상처를 넘어, 분단을 넘어, 지역을 넘어 희망을 노래하자.’
(사)민족문학작가회의 전국 12개 지회 소속 시인들이 참여하는 ‘전국 순회 우리 시 전시회’가 이달 말 밀양에 도착한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소속의 신경림·고은·김정환·김용택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시인뿐 아니라 시인 70명의 시 70편이 걸개시화로 제작돼 시민들을 찾아간다.
각 35편씩 둘로 나눠 지난 5일과 9일, 각각 강원도 속초와 부산에서 출발해 현재 전국 12개 도시를 순회중이다.
경남지역에는 이달 말부터 밀양과 거창에서 열 예정이었으나, 거창지역은 지난달 말 태풍 피해가 커 일정이 잠정 연기됐고, 밀양에서만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영남루 앞 강변에서 연다.
시화들은 갈등과 화합, 상처의 극복과 희망을 주제로 한 시들로 구성됐다. 분단의 고통과 지역 계층간의 갈등과 상처를 문학 안에서 치유하기를 갈망하는 시인들의 간절한 바람이 시속에 담겼다.
우리 지역에서도 밀양에서 활동중인 이응인씨의 ‘미루나무, 사랑’과, 이경재(거창)의 ‘말부조’, 오인태(진주)의 ‘어느날 샹송에서 안개를 만나다’, 고증식(밀양)의 ‘햇살’, 신승렬(거창)의 ‘풀씨’가 소개된다.
이렇게 지역을 순회한 시들은 오는 11월 9～10일 ‘제11회 민족문학인 전주대회’가 열리는 전주에서 한 데 모인다.
제11회 민족문학인 전주대회는 지난 10년간 영호남 문학인들이 지역간의 갈등을 문학적으로 승화시키고자 열어 온 영호남문학인대회를 전국적인 대회로 확대 개편한 행사로서 올해 새로운 첫 출발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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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재일자 : 200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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