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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향신문] "분단에 주눅들었던 문단, 이젠 희망을 쓸 것"
이름 사무처 이메일
링크http://v.media.daum.net/v/20180429211354917 Hit:35



국내 최대 문인단체 한국작가회의는 44년 역사에 새로운 점 하나를 찍었다. 2월 정기총회에서 이경자 작가(70)를 이사장으로 선출한 것이다. 첫 여성 이사장이다. 최근 서울 성북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 이사장은 “드디어 평민, 비주류, 을이 작가회의 이사장이 됐다”고 말했다.

나는 평민·을·비주류 이사장 문학의 궁극은 자유와 평등 권력·권위는 끝낼 때가 된 것

작가회의는 1978년 설립한 자유실천문인협의회와 그 뒤를 잇는 민족문학작가회의(1987~2007)의 정신을 계승한다. 자유와 평화, 민주화를 위한 문인 단체로 일해왔다. 이 이사장은 작가회의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고 했다. 그 변화 조짐을 보여주는 것이 ‘이경자’를 이사장으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독립적 주체로서의 여성 문제를 이야기한 작가다. <절반의 실패>(1988)는 가부장적 사회의 여성 억압을 담아낸 소설집으로 1990년대 페미니즘 운동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경자라는 개인이 잘나서 이사장이 된 것이 아니죠. 이경자로 상징되는 그 의미, 내용을 요구하는 시대가 왔다는 걸 의미하는 거예요. 회원들은 더 이상 권력, 권위 이런 것들을 원하지 않는 거예요. 이경자의 쓰임이 있기에 시대적 필요에 의해 불려나온 것이죠.”

이 이사장은 “30년 전 군부독재로부터 벗어나려는 희망이 있었다면 지금은 그 3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새롭게 생긴 모순, 긴장, 편견, 억압 등을 끝내야 할 때가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엘리트, 소수의 영웅이 아니라 그저 유모차 끌고 나오는 어머니, 할머니, 어린이 같은 평민의 힘으로 새로운 형태의 억압을 끝내겠다는 것이고, 그것은 지난 촛불집회와 최근 미투와 같은 맥락에 있다”고 말했다.

작가회의는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있을까. 이 이사장은 회원들의 자긍심, 이사장과 회원들 간 수평 관계를 강조했다. “작가회의를 두고 ‘유명한 누군가가 있는 단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남성 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사고예요. 비문학적이죠. 문학의 궁극은 자유, 평등, 평화, 해방 같은 가치인데 그것과 맞지 않죠. 사회 전체가 마찬가지예요. 역행은 자연을 거스르는 것과 같아요.”

기사 읽으러 가기 http://v.media.daum.net/v/2018042921135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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