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언론보도
독서·출판 20여단체 연대성명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위한 시민연대’는 13일, 한 보수단체가 지난 5월 도서관에 비치된 어린이·청소년 추천도서들 중 12종을 ‘좌편향’으로 지목한 직후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교육청이 관련 공문을 내려보낸 것과 관련해 “독서의 자유와 도서관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시민연대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도서검열과 도서관 통제, 독서이력 검열에 관한 토론회’를 연 뒤 기자회견에서 문체부와 경기도교육청이 공공·학교 도서관에 내려보낸 공문은 “현장에서 자기검열 기제가 작동하게 하여 교사와 사서의 자율성을 무시하고, 독서의 권리를 침해했으며, 표현의 자유와 학문의 자유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국 사서와 도서관, 학부모 단체와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한국작가회의, 한국출판인회의 등 20여개 단체들이 연명한 성명에서 시민연대는 공문이 내려간 뒤 해당 도서 목록이 삭제되거나 일부 도서관에서는 책들이 폐기됐다면서, 특히 추천도서 선정 기준·과정을 강화하고 해당도서 폐기 여부를 자체 결정하라는 경기도교육청의 공문은 헌법이 보장하는 학문과 표현의 자유 등 민주주의적 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는)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일어날 일”이라면서 “부당하게 폐기된 책이 제자리에 다시 꽂히길 요구한다”고 밝혔다.한승동 기자 sdhan@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