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구럼비 파괴와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반대하는 1차 릴레이 단식투쟁

한국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이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강행에 맞서 1차 릴레이 단식투쟁을 시작한다. 이는 영화평론가 양윤모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에 대한 작가들의 연대로서 한국작가회의가 그간 줄곧 제기해 왔던 구럼비와 강정의 평화를 위한 또다른 투쟁이 될 것이다. 현재 강정 현지에는 작가회의 내 ‘강정마을의 평화와 구럼비 바위를 편드는 작가모임’(이하 ‘작가모임’)에서 활동 중인 조 정 시인이 내려가 있으며 작가들의 활발한 언론 기고 등 ‘작가모임’이 기획하는 몇 가지 연대사업이 연속적으로 기획되고 있다. 그 중 첫번째로 시작되는 1차 릴레이 단식투쟁은, 지난 겨울의 국토종단에 이어 한국작가회의 회원들이 연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개인 사정상 강정 현지에서 벌어지는 투쟁에 합류하기 힘든 점을 감안해 작가적 양심과 윤리의식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1차로 시인 김선우, 시인 김 근, 소설가 심윤경, 아동문학가 안학수 등이 참여하는 이번 1차 단식투쟁은 한국작가회의 사무실에서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작가회의가 이번 릴레이 단식투쟁을 통해 보여주려는 메시지는 한결같다. 제주도에 건설되는 해군기지는 주민들의 삶과 평화 그리고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다는 점, 해군기지 건설공사 자체가 생태적 가치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점, 한반도를 넘어선 세계평화를 대한민국 정부가 앞장서 흔들고 있다는 점을 들어 조건없이 멈추라는 의미이다. 현정권의 몰상식하고 전방향적인 폭압에 대한 작가들의 저항은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건설이 멈추는 날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3월 19일 현재 김선우 시인부터 시작된 양윤모 단식에 동조하는 발걸음은 지난 겨울 릴레이 국토종단처럼 점점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작가회의는 ‘작가모임’을 중심으로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에 조금씩 질과 강도를 달리하여 진행되며, 향후 문단을 넘어서 강정마을 주민들의 투쟁에 연대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이번 1차 단식투쟁에 참여하는 작가들 명단이다.

3월 19일 - 김선우(시)
3월 20일 - 김선우(시), 서 희(소설), 김경훈(시), 이용임(시)
3월 21일 - 김 근(시), 김경훈(시), 장정희(소설)
3월 22일 - 심윤경(소설), 김경훈(시), 이종형(시), 장정희(소설)
3월 23일 - 이남희(소설), 서 희(소설), 김희정(시), 손병걸(시)
3월 24일 - 김경훈(시), 안학수(아동)
3월 25일 - 김경훈(시), 황규관(시)

(사)한국작가회의 강정마을 평화와 구럼비 바위를 편드는 작가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