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제7회 우리 시대 작가와의 만남 - 소설가 윤정모님 - 장편소설『수메리안』상,하(파미르) ■ 주제: 우리는 누구인가 ■ 일시: 2007년 8월 25일(토) 오후 5시 30분 ■ 장소: 인천교보문고 이벤트홀 ■ 주최: 인천작가회의 ■ 후원: 인천교보문고 / 한겨레출판 ■행사 진행 1) 인사말 - 이해선 (소설가, 인천작가회의 지회장) 2) 작품에 대한 작가의 말 - 작가(윤정모) 3) 작품 낭독 - 작가 낭독 - 윤정모 - 동료 낭독 - 회원 - 독자 낭독 - 시민 4) 작가와의 대화 - 질문1 - 회원 - 질문2 - 인천시내 문학 동아리 회원 - 질문3 - 시민 - 질문4 - 평론가 5) 저자 사인회 6) 식사 및 담화 ■초대 작가- 소설가 윤정모 1946 경북 경주 출생. 서라벌 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1968년 장편『무늬져 부는 바람』으로 작품활동을 시작. 1988년 신동엽창작기금, 1993년 단재문학상, 1996년 서라벌문학상 수상. 창작집으로는『밤길』,『님』,『빛』,『딴 나라 여인』등이 있고 장편으로는 『나비의 꿈』,『그들의 오후』,『고삐』,『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등 다수 있음. ■ 작가의 말 고대사를 여행하다보면 세 가지 공통점을 만나게 된다. 첫째는 왕이나 영 웅들의 정복기가 너나 없이 잔인했다는 것, 둘째는 그들 스스로 신이 되고 싶어 하거나 신격화를 원했고, 셋째로는 아무리 화려한 문명을 꽃피웠다 해도 1천 년 이상 지속된 국가는 없으며 그것도 거의 야만인이나 다름없는 신세력에 의해서 멸망해갔다는 것이다. 5천여 년 전에 탄생한 수메르도 그랬다. 인류사상 최초로 역사시대를 열었고, 문자사용과 도시국가 건설, 각 도시간의 연방제, 민회와 장로회가 민주적으로 운영되어 왕을 선출하기도 했다. 문학, 신학, 수학, 천문학은 물론 최초로 법전까지 만들었다. 거대한 신전건축과 프레스코, 모자이크 벽화양식도 거기서부터 시작되어 세계 문명의 원류가 되었으나 그런 고도의 문명을 가진 국가도 한 야만의 세력에 의해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갔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디에서 왔고 또 어디로 갔으며 어느 인종에 속했던 것일까? 무슨 까닭으로 자신들을 일러 항상 ‘검은 머리 사람들’임을 강조했을까? - [수메리안] 저자 서문 에서 ■ 언론사 평 [오마이뉴스] 김대홍 기자 소설 주인공과 꿈속에서 만나 대화 나누기도 윤정모씨가 무작위로 ‘수메리안’이라는 소재를 택한 것은 아니다. 20여 년 전인 83년 그는 숨겨준 수배자에게서 최초의 고대 문명을 접했다. 그 문명이 상하수도 시설을 갖추고 청동기를 사용했으며 심지어 디딜방아까지 썼다는 말에 거짓말 같은 느낌만 들었단다. 하지만 몇 해 전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그 고대 문명의 유물을 직접 보고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임을 확인하게 됐다고. 등골이 오싹하는 경험 이후 그는 도서관과 인터넷을 뒤지며 자료 수십에 나섰다. 그 다음 한국으로 날아와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고 윤정모씨는 그들에게 ‘푹’빠졌다. ‘수메리안’ 주인공과 꿈에서 대화를 나누었고,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변명을 듣기도 했다. 윤씨는 “작가들이 대부분 겪는 일”이라며 “작가라는 존재 자체가 이상해. 무당이지 뭐”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문화일보] 최현미 기자 “수메르인이 먼 옛날 민족이동 시기에 동방에서 건너간 우리의 조상 환족이며, ‘수메르’가 우리말 ‘소머리’에서 변형됐다는 고대사의 일부 학설을 담은 책을 80년대 초반에 읽으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러다 98년 영국 대영박물관에 전시된 수메르인의 두개골을 보고 또 이들의 머리카락이 검고, 후두부가 편편했으며, 몸이 땅딸막하고, 중동어와 다른 교착어를 사용했고, 또 순장이 강요됐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 떠올랐다. 그때부터 수메르에 대한 책을 모으고 읽고, 취재에 들어갔다.” 이렇게 소설의 출발을 설명한 작가는 “과연 이들이 누구였을까라는 질문의 답은 뜻밖에 한국에 있었다”며 “그들은 환인의 자손이었고 민족 이동기에 수메르로 건너갔다. ‘수메르’라는 국호도 ‘소머리’에서 변형되었고, 그 어원은 성스러운 하늘의 강 또는 소머리강(송화강)에서 유래되었다”고 말했다. “우리의 고기(古記)에 환국은 12개국으로 동서가 2만 리고 남북이 5만 리며, 그중에 수밀이국과 우르국도 있다고 명시돼 있다. 환족이 건너가 쐐기 문자와 교착어 참성단(지구라트)을 세웠다는 것을 누구라고 극구 부인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작가는 수메르 최고의 신 엔릴을 천자의 명을 받고 메소포타미아로 건너가 5개 도시를 정복한 소호국의 영웅으로 풀어냈다. ■ 인천작가회의 [초대글] 검은 머리 사람들의 발자취, 수메르 건국사를 작가적 상상력으로 접근하다 이 책은 청동기시대 바빌로니아의 사회상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에인이 소머리국을 건국하고 농업을 장려하고, 소를 신성시하여 국명으로 차용하는 등, 그 당시가 농경사회라는 것을 잘 드러낸다. 또한 청동이 발견되고, 국부에 많은 영향을 미치자, 청동을 쫓는 다툼이 이는 것도 그 시기의 특성을 잘 드러낸 예일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접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청동기시대의 문명이 이렇게나 발달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사실 서쪽으로 이동했다고 여겨지는 우리의 선조, 환족은 고도로 발달한 문명을 가진 실로 위대한 민족이었다. 오늘날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의 대부분이 그 시대에 존재했다는 것을 보고 느낀다면 우리가 위대한 민족의 후예임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출판사 보도자료] 중에서- *행사 담당* 홍새라(팀장.소설가) 홍명진(소설가) 김경철(시인.사무 간사)